오늘하루/요리 2014. 2. 10. 23:12

[요인배] 12월 유자 : 일타삼쥬 유자청+유자술+유자맛술












* 2개월 후의 후기 : 유자차는 겨우내 잘 마셨고, 유자맛술은 고기 요리할때마다 알차게 잘쓰고 있고, 유자주는 건더기를 걸러서 숙성중이다 :) 유자주에 사이다나 토닉워터와 진을 넣어 마시면 완전 맛있을듯 ! 기대기대 :)






<요인배>


요리를 인터넷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 요인배! 

음식 솜씨도 뽐내고 건강한 로컬푸드 정보도 공유하는 맛있는 커뮤니티에요. 

https://www.facebook.com/YoInBae




오늘하루/요리 2014. 2. 10. 23:06

[요인배] 12월 유자 : 오븐에 유자닭


12월부터 모선배가 운영하는 요리 커뮤니티 요인배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집에서 혼자 차려먹을일도 많지 않지만

한달에 두세번 정도 이렇게 제철 재료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서 요리가 또 하나의 취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부엌 조명이 어두워 사진이 썩 훌륭하지 않은게 아쉽긴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초보자들에게도, 언제나 열려있는 요인배니까! 

즐기면서 앞으로 쭈욱-! :)






* 내가 제일 선호하는 요리방법. 기름에 굽고 튀기는 것보다는 트레이에 야채 마구 썰어넣고 그냥 오븐에서 굽기! 








요인배

요리를 인터넷으로 배우는 사람들이 모여 요인배! 

음식 솜씨도 뽐내고 건강한 로컬푸드 정보도 공유하는 맛있는 커뮤니티에요. 

https://www.facebook.com/YoInBae




오늘하루/요리 2014. 2. 5. 21:47

[요리] 돼지고기부추볶음, 두부계란국, 산수유차




오늘부터 병가에 들어갔다. 

휴직서를 제출하고 돌아와 밀린 집안 정리도 하고 간만에 저녁도 차려먹었다

허리에 좋다는 음식 위주로 건강하게 먹고 지낼테다!


1. 돼지고기부추볶음



부추는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양기 보충, 위장 강화, 혈액순환, 살균작용까지 있다고 하니 자주 챙겨먹어야겠다


<재료>
채썬 돼지고기 
(다진마늘. 간장1T, 후추. 전분 1t, 유자청 1T)

부추
양파
다진마늘
청양고추 약간
식용유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다진마늘, 간장, 후추, 유자청, 후추, 전분을 섞어 절여둔다.

집에 삼겹살 밖에 없어서 쓰긴했는데 등심이 좋을것 같다. 기름이 많이 나오는 편.


양파, 마늘, 청양고추를 볶아 준다



재워둔 돼지고기를 넣고 볶고



다익으면 부추를 넣어 살짝만 더볶아 낸다


부추는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양기 보충, 위장 강화, 혈액순환, 살균작용까지 있다고 하니 자주 챙겨먹어야겠다



2. 두부계란국


돼지고기볶음이 왠지 중국스러워서 계란국을 함께 만들었다

멸치다시마 육수에 계란과 두부 넣으면 끝. 

여기에 부추를 더 넣으면 부추계란국 :)


3. 산수유차


엄마가 산수유 말린걸로 차를 마셔보라고 주셔서 시도해봤다

남자에게 참 좋다는?.. 현기증, 식은땀, 허리와 무릎 아픈 증세, 월경증후군 등에 좋다고 한다




큰 냄비에 물을 붓고, 씨를 제거한채 말린 산수유를 두어줌 넣고 1시간 정도 센불에 달인다

물양이 졸아서 1/3쯤 되면 약한불에 30분-1시간 정도 더 달인다



과육은 꽉짜서 걸러내고 식혀서 통에 보관해서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시간도 너무 오래걸리고 약간 번거로워서 

그냥 그 아저씨가 선전하는 진액 형태를 사서 마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ㅎㅎㅎㅎ



인사이트/책 2014. 1. 23. 20:10

[책] 한성과학고 2013년 과목별 추천 도서


국어
말들의 풍경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책 읽는 소리
당신들의 천국
레미제라블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
캐비닛

사회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나쁜 사마리아인들
한홍구와 함께 걷다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서울은 깊다

수학
나머지 반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수학의 유혹2
쉽게 읽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수학 바로보기
기호와 공식이 없는 수학 카페
청소년을 위한 동양 수학사
방법서설, 성찰 데카르트 연구
수학사
사고혁명

지구과학
과학일시정지
우주의 기원 빅뱅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미래의 물리학
문명의 붕괴

화학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세상을 바꾼 독약 한방울 1,2
미술관에 간 화학자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풀리지 않는 과학의 의문들14
사라진 스푼
화학의 변명

생물
눈 먼 시계공
딸들의 제국
까막딱따구리 숲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눈의 탄생
곤충의 밥상
코끼리는 아프다
생물 선생님도 몰래 보는 진화론
미토콘드리아

물리
부분과 전체
미래의 물리학
현대 물리학과 동양 사상
엘러건트 유니버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천재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
자연과학의 세계 1,2
E=mc2
엔트로피

정보통신
수학자, 컴퓨터를 만들다
컴퓨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소셜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14년 1월22일자 중앙일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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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3. 11. 21. 00:59

[책] 고마워, 디자인



고마워 디자인

저자
김신 지음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 2011-06-1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디자인이 왜 고마울까?월간 디자인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16년 ...
가격비교



9    인류 문명 세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디자인과 번식을 위한 디자인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기능과 효율을 위해 봉사하는 디자인과 매력과 특별한 경험을 위해 봉사하는 디자인은 늘 인류 역사와 함께해왔다. 중요한 건 그 둘 간의 균형이다. 생존을 위한 디자인이 지나치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삭막해진다. 번식을 위한 디자인이 지나치면 실용과 실질의 힘은 간과되고 유약해진다. 


24    어떤 목적에 가장 알맞게 디자인하는 것이 최고의 디자인이다. '알맞은' 디자인은 특이한 디자인보다 몇 수 위다. 그것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은 없다. 그렇게 일과 기능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들이 세상을 다양하게 만든다.


69    디자인계에서의 예술의 과잉. 경계해야할 것은 예술보다 디자인의 가치를 낮게 보는 의식, 디자인을 해야할 순간에 예술을 하는 착오, 상품화되는 것보다 전시장에 걸리는 것을 더 자랑스러워하고 예술가가 되지 못한 처지를 스스로 연민하는 태독, 예술이 디자인보다 저 재미있을 거라는 착각이다.


106     흔히 명품을 볼 때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아이디어와 스타일에만 감탄하면 그건 비전문가다. 전문가라면 그런 아이디어를 실제 물건으로 생산 '가능케' 했다는 점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그것도 전시용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대량생산품'이라는 점에 더욱 놀랄 것이다. 한국도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국제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에서 한국 학생들이 늘 대거 수상하곤 한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가? 맥을 못 춘다. 왜 그럴까?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전시장이 아니라 현실 속의 디자인은 디자이너만의 실력으로 구현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디자인은 기업 경영자와 소비자의 안목은 물론, 기업의 자본력, 조사능력, 기획력, 기술력, 생산력, 마케팅 능력, 유통 능력, 영업 능력 등과 정확히 일치한다. 기술력이나 유통, 마케팅 능력은 떨어지는데 디자인은 좋은 예는 사실 별로 많지 않다. 그리고 디자인만 뛰어나면 대개 일찍 망한다.결국 뛰어난 디자인은 뛰어난 인프라와 시스템의 '부산물'인 것이다.


176     나는 모두가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어느 곳을 가든지 창조하고자 하는 의욕과 그것을 억누르는 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그런 긴장은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창조적인 사람도 필요하고 기존의 모습을 지키려는 사람도 필요하다. 단지 창조적이지도 않고 혁신적이지도 않으면서, 또 당장의 성적만 주장하면서 창조니 혁신이니 부르짖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런 사람들은 창조가 돈이나 성적, 명예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당장 폐기해버릴 부류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에 창조적인 인재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나는 창조적인 풍토가 없기 때문에 그런 인재도 없다고 생각한다. 창조는 월드컵 같은 단기전이 아니라 리그전처럼 호흡이 긴 경영에서 나오는 것이다.


p192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세상 전부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 디자인 전문가들이 좋다고 하는 디자인을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면 디자인의 기회와 가능성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봉사해온 기업의 이윤 추구, 욕망의 구체화 말고도 디자인이 쓰일 곳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는 사실에 눈떠야 한다.


222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건축가인 윌리엄 맥도너와 마이클 브란가트는 그들의 공저 <요람에서 요람으로>에서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삶의 질 향상과 물질의 풍요라는 축복을 받고 지불해야하는 대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매년 수십 억 파운드의 독성 물질을 공기, 강과 바다, 토양에 쏟아부을 것.

- 미래 후손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만큼 위험한 물질을 생산할 것.

-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할 것.

- 지구 전역에 구멍을 내고 값진 물질을 채취한 다음 다시는 재활용하지 못하게 할 것.

- 인간과 자연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계가 너무 빨리 독극물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복잡한 규정을 제정할 것.

- 얼마나 적은 노동력이 투입되는가를 기준으로 생산성을 측정할 것.

- 생물학적 종의 다양성과 문화 양식의 다양성을 없애나갈 것.


223    우리는 누구나 생산자로서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늘 새롭고 매력 있고 충격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동시에 소비자로서 그러한 물건을 높은 안목으로 선택하고 구매함으로써 생산자들이 더욱 창조적인 면모를 갖추도록 촉구한다. 기업은 이른바 '인위 폐기' 과정을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멀쩡하게 기능하는 제품을 버리고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인위 폐기 속도가 빠를수록 기업의 매출은 상승한다. 여기에는 제품의 외관을 보기 좋게 꾸미고, 광고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큰 역할을 한다. 그들은 이런 일에 봉사하도록 훈련받은 전문 집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악의적으로 지구를 해치려고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지구 죽이기에 협조하고 잇다. 개발과 번영의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과정의 암묵적 동참자다. 매일 밥벌이하기 힘겨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지구를 좀 생각해주세요'라는 요구가 사치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삶의 수레바퀴에 매달린 디자이너들 역시 지구를 배려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29    폴 스미스 "저는 꿈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타협점을 찾았지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스타일리스트, 컬러리스트 등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부티크에서 꿈을 위해 일했습니다."

성공한 디자이너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빙산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헤아리기 힘든 어떤 처절한 과정일 것이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걸작 디자인은 먹고사는 문제, 하찮아 보이는 하루하루의 생존과 두부 가르듯 별개의 세계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233    사회는 끼와 재능을 갖춘 디자이너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자격 요건은 성실함과 인내심, 겸손함이다. 왜냐하면 그런 성실함과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디자이너에게 하늘은 진정한 재능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원숙한 재능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실함과 인내심만이 단속평형의 폭발을 경험케 해줄 것이다.


242    스포츠나 전쟁에서의 승리, 기업의 성장, 과학과 기술의 위대한 발명, 디자인이나 예술의 걸작은 모두 '한 번의', '결정적인', '기발한', '빛나는', '천재적인' 같은 수식이 붙은 행위나 생각의 산물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의 총합이 만든 결과다. 그러나 미디어는 하나의 요인, 결정적인 원동력, 한 명의 영웅을 찾아내 크게 부풀려 대중에게 전파한다. 



유명한 디자인저술가인 저자가 굳이 표지에 디자인"잡"문집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책을 집어들게한 동기가 됐다고나 할까.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으로 정신적인 안식을 취하고 싶기도 했고.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전문가가 디자이너와 세상에 가하는 일침. 그리고 안쓰럽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디자이너에게 건네는 위로 (말주변없는 디자이너들의 대변인 같아서 든든하다).  무엇보다 십수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쌓인 소통 능력이 잘 베어있는 편안한 글솜씨가 참 좋았다. 

인생과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서로 분리되지도 완전 하나가 되지도 못하는 것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요즈음..

연륜있는 선배의 잡문들이, 내가 디자이너의 길을 택한 이상 결국 나의 삶과 디자인을 떼어 놓을수 없음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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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3. 10. 7. 00:20

[책] 방랑자 선언



방랑자 선언

저자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출판사
문학테라피 | 2013-05-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12년간의 사막 여행동생의 자살을 겪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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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과와 같다. 쌓여 있으면 썩는다 - 미라보-


17     길을 떠나는 자는 행복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자신의 영혼을 위한 안식처를 찾는 일을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다. 여행을 통한 일탈은 마음의 고통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고통은 우리를 정체된 일상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다른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진실로 눈을 돌리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견딜 수 없게 괴로울 때, 세상에서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자기 자신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한다.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길을 떠나는 자는 그 답을 찾을 힘이 아직 남아있는 사람이다. 구원받은 사람인 것이다.


62    자신과 맞지 않는 삶이라면 떠나야하지 않겠는가? 어떻게든 계속 머무를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일탈없이는 위대한 일도 이룰 수 없다


68    우리는 무엇을 찾으려고 일상을 벗어나 다른 어디론가 가는 것일까? 새로운 바람은 길모퉁이에서도 느끼려면 느낄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길?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안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른다. 우리의 의식과 마음 사이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것을 방해하는 시끄러운 소음, 유혹, 습관, 생각이 너무 많다. 우리 자신을 세상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지 않는 이상 마음의 소리를 듣기란 불가능하다


75    블레즈 파스칼은 그의 책 <팡세>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지 못한다는 단 한 가지 일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지혜를 어릴때부터 터득해서 알고 있다면 이 또한 인간의 비극일 것이다.

'다른 어딘가'의 힘에 이끌려 길을 떠나게 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머멋진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영혼은 경계선 밖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물리적인 경계선 밖에서, 혹은 마음의 경계선 밖에서 말이다.


77    헨리데이비드 소로

"우리는 모두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존재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약해질 수가 없습니다."

존재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인생의 문제다

91    철학자는 언제나 한 단계 더 불안정한 쪽으로 나아가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다. - 에밀 시오랑


99    수세기 전부터 우리는 새로운 마약을 고안해왔다. 우리는 시스템에 반발하면서도 그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우리가 시스템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는 사막에서 며칠만 지내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직장인들에게 은퇴는 심각한 우울증의 원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하루만 할일이 없어도 방황하고 어지러워 한다.


115     자유로워지려면 꼭 길을 떠나야 할까? 떠나지 않고도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자유는 일탈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유로워지려면 우리를 졸리게하고 가벼운 혼수상태로 묶어놓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야한다. 에른스트 윙거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안락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가축이 누리는 조건에는 푸줏간 고기의 운명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자유로워지려면 대가를 치러야한다. 아무것도 없이 살 수 있어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성직자들은 종교적인 삶에 결정적으로 들어서기에 앞서 혹독한 고행의 시기를 거친다. 우리 영혼은 모든 것이 결핍된 상태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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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주낭독



전주낭독

저자
정원선 지음
출판사
북코리아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전주를 속속들이 누비는 뒷골목 리포트전주라는 집합적 좌표에 쌓인...
가격비교






02 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정념의 상영관, 터미널


p17    문명은 속도를 통해 존재의 욕망을 해소하려고 수많은 발명을 집적했다. 아주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 도로와 철로를 만들었고 그 이상 비행을 통해 하늘 길도 뚫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내면에 가 닿기 위해 예술과과 심리학과 휴대폰도 고안했다. 역사상 우리는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존재이며, 현실과 가상을 통틀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족속이다. 500km 를 한 시간 만에 날아갈 수도 있고, 약속시간 5분 전에 "10분만 늦을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세상은 혁신을 거듭했고, 그 결과 기술의 찬란한 발전을 이뤘다. 그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가 닿는 일이 물리적인 거리를 단축하거나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해결되는건 아니다.

사막에 사는 베드윈족도, 도시에 사는 우리도, 모두 하나같이 간절히 원하는건 한 가지. 촉촉해지는 것이다. 네가 내게로 와 나를 채워주는 일, 너를 눈에 담고 속 깊이 충만해지는 일, 내가 너와 더불어 삶이 비로소 온전해지는 일. 우리는 그것을 위해 갖가지 편리한 간접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기필코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생이 되어 서로를 적셔주는 일이다. 

기다림은 우리가 서로를 증명하는 방식이다. 당신과 내가 만나 친구가 된다는 건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기다리게 된다는 것이니까. 인생을 기다리는 일이다. 삶을, 젖을, 어머니를, 선물을, 우정을, 사랑을, 이별을, 떠남을, 돌아옴을, 새로움을, 옛것을, 죽음을, 그 다음을. 우리가 눈부신 개선을 이룬 속도는 그 촉촉함을 대체하기는 커녕 다만 그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 했을 따름이다


p19    이 세상의 모든 정류장은 사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대응하는 환상의 좌표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한 순간이란 출발지이면서 기착지이고 또한 종착지이며 기억으로 영원히 되풀이되는 기점이므로.



06 산성 벽화마을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p59    도심의 공원이나 광장 같은 장소를 매만지는 공공디자인, 벽화로 동네를 꾸미는 커뮤니티 디자인은 토건에 억눌린 인가니 삶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안간힘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마을은 담장에 벽화를 칠하는 것 말고 눈에 보이는 아주 간단하고 즉물적인 아름다움으로 무너진 질서를 감추는 것 말고 그 이상을 꿈꾸게 될 것이다. 지금 벽화란 그저 벽에 그린 그림, 덧붙여진 인위적 아름다움이지만 사람들이 생활과 환경,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완전한 삶을 원할 때 이 벽화들은 하나의 가림막이 아니라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 벽에 피워낸 꽃 (壁花)이 될 것이다.


12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

美는 어디에


p116    김수근은 '공간사옥'을 지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안간힘을 다해 지었다. 돈이란 빚질 수 있지만 시간이란 빚을 얻을 수도 없고 갚을수도 없다는 생각으로  마구 지었다.'


p124    김수근이 그랬듯, 시대의 요구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겹쳐 그 공집합과 교집합을 한 몸에 최대한 실현하고자 했던 건축이 이 세 곳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이 아닐까. 그 응축된 '안간힘'들이 세월과 부딪히고 또 화해하면서 철거할 수 없는 하나의 본보기로 남은게 아닐까.

미란 사실 건축 양식에 자리하기보다는 건물이 사람에게 걸어오는 이야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옛 영화에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며, 복제된 것이 아니라 새로이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주이 매력은 경기전 반경 500m 안에 응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곳에 가려다 숱하게 지나치는 작고 헐한 골목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믿는다. 처음부터 그렇게 지어져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아늑한 공간 속에 서서히 깃들면서 풍화를 견디고 살아남아 끝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그래도 사람들은 요동치는 우리네 질박한 삶보다는 정제되고 또 조명받은 박물관의 박제들에 변함없이 눈을 뺏기겠으나.



13 경기전

조선의 초상



p126     "고궁의 묵은 지붕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씻은 듯이 시리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밀밀하였으며, 대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 만큼 가지가 우거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뿔어내는 젖은 숲 냄새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며, 지천으로 피어 있는 시계꽃의 하얀 모가지, 우리는, 그 경기전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를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14 전동성당과 치명자산

수난의 양식



p151    정열과 격정, 열망을 뜻하는 서구 공통어 Passion은 그 뜻을 중세의 라틴어 Passio 에 기대고 있다. Passio의 본래 뜻은 '수난' 혹은 '고통'을 의미한다.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에서 이순이와 유중철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서로 겹친다. 한 몸처럼, 아주 순하게.



15 최명희문학관과 혼불공원

동백꽃, 지다


p160    "나는 일필휘지를 믿지 않는다. 그래서 천필만필 마다하지 않았다. 한문장 아니, 토씨 하나를 찍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쉼표하나가 나의 모든 것을 요구한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 최명희


p167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시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놓아야 한다."



18 전주향교

아름다움, 알음다움



p199    우리말 '아름다움'의 어원은 중세 문헌 표기까지 거슬러가야 할 정도로 깊은 맥락을 갖고 있다. 말 뿌리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정리된 견해에 따르자면, '인식하다', '이해하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 '알다'의 명사형 '알음' (또는 앎)과 접미사 '답다'가 결합된 '알음다움'이 지금의 '아름다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알음다움, 즉 알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겠다 내가 그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를 알고 싶다는 뜻이며, 또 자꾸만 그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내가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이다. 앎이라는 지적 작용과 매혹을 느끼는 감성적 능력은 이 '아름다움'이란 말 속에서 하나로 포개져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을 이해와 느낌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맞물리며 순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p203    세상은 가끔 참혹해지고 배움도 종종 이간을 배신한다.

이념은 양날의 검 같아서 거기 속한 한 줌의 사람들을 호위하기도  했으나 또한 제물로 삼아 희생시키도 했다. 어질고 정의로우며 예의 바르고 또한 지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꿈은 온데간데없어도 그 흔적은, 꿈꾸던 장소만큼은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더디게 숨 쉰다. 전주가 슬로우시티가 된 것은 다른 도시보다 특별히 더 자본과 속도에 저항해서가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이러한 흔적들, 향교와 경기전, 한옥마을 같은 특별한 장소들에 빚지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시는가? 더딤은 시간을 깊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 깊은 시간의 와중에서 전주향교는 두 가지 아름다움을 동시에 발한다. 그 아름다움은 물론 알음다움 (지적인)과 아름다움(감성적인)이 맞물리고 순환하면서 빚어낸 것이다.



23 전주동물원 야간개장


p259    봄이라는 글자와 밤이라는 글자는 첫 눈에 반한 연인처럼 서로 만나자마자 달라붙어서는 도무지 떨어질 줄 몰라요. 후후, 좋을대로 하라죠. 근사한 계절이잖아요. '봄'이라고 불렀다가, '밤'이라고 불렀다가 이윽고 봄밤이라고 붙여 부르면, 저는 그 말들이 날개도 없는데 노래처럼 공중으로 퍼져나가 밤새 춤추며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답니다. 그 뒤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보고 싶은 날들.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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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3 JEJU 2013. 10. 2. 01:32

[2013 JEJU] 녀자들과의 제주여행 Day 2

 JEJU DAY2 130518


절물자연휴양림 - 다음커뮤니케이션본사 - 만선식당 - 오설록 티뮤지엄 - 방주교회 - 본태박물관 - 쉬는팡가든 - 이마트 




 한화콘도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몇가지 산책로가 있어 여유시간이나 컨디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플랫슈즈밖에 안신고온 기동성 저질인 나 때문에 가장 쉬운 코스 선택



한화에서 조식이 없어지는 바람에 휴양림 입구의 매점(?)에서 소박하게 끼니를 떼워본다

저 빵 이름을 잊어버렸다. 너무 맛이 없어서 ...




전날 비가온 덕에 약간 쌀쌀쌀하지만 촉촉한 공기

삼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도 폭풍 흡입

불과 이틀전만해도 골방속에서 야근만하다가 이런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벗들과 함께 걷고있으니 꿈 같으다

다음에 좀더 여유롭게 제주를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면

또다시 한화콘도에 머물러서 오전에 절물에 들러 벤치에서 책 읽어야지



니트토시끼고있는 나무둥치도 귀여워



신비의 기운이 뿜어져나올것 같은 포스의 절물 유래


절물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 있으며,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어 약수(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약수는 절물 오름이라는 두 봉우리가 있는데

큰 봉우리를 큰 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 대나오름이라 하며

큰 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약수이다.




약수도 한 모금



잉어가 노니는 연못



신기하게 생긴 소나무?

무대앞에서 환호하는 관객들의 손마냥




시키는대로 만져도보고 포옹도해보고 냄새도 맡고 소리도 들어보고 샘물도 맛보고


 

신기한 새우란?



아름다운 길



 서로를 찍어주는 아름다운 상황인줄알았는데 각자 셀카를 찍는 녀자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짱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입장료 성인 1000원

주차료 중소형 2000원







숲길을 지나~



목장을 지나~




홍이 가고싶다고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본사 도착!



센스만점 하르방아저씨가 입구에서 우리를 반긴다



방문예약을 하면 회사 투어도 할수 있다는데 우리가 간날은 하필 쉬는 날

1층에 일리카페에 잠시 머무르기로 한다





건물 뒤쪽에는 직원들이 가족들과 직접 가꿀수있는 텃밭도!


다음커뮤니케이션본사







점심은 홍은 추천으로 고등어회!

처음 먹어보는 고등어회는..................................

뭐지 왜 입에 넣자마자 녹아서 없어져버리는거야..흐규흐규..ㅠㅠㅠ



밥도둑 고등어조림 ㅎㅇㅎㅇㅎㅇ



정신을 차려보니 만신창이 밥상



녀자들의 만선식당 인증샷







만선식당








늦은 점심을 먹고 오설록티뮤지엄으로 가는길

비가 한두방울씩 오기 시작한다




좀전에 지나온 차밭이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져있다 >_<



깨알같은 디테일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코스다보니 사람이 정말 많다

무슨 서울 한복판 카페 마냥 시장통





테이크아웃해서 주변 산책하면 좋으련만 비가 오니 조금 아쉽다






바람 돌 두손 미술관이 있는 비오토피아 입구에서 매몰차게 저지 당하고

아쉽지만 방주교회로 향했다



(주변의 연못이 포인트일텐데 물이 왜 다빠져있지...)









이미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날씨 탓인지 사람도 없고  한없이 고요하다


건축이라는 것이 사람으로 차있을때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긴하나

건축가는 제주 깊은 산속의 한 교회가 감내해야할 고독이 쓸쓸함으로 비춰지지 않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늘을 향해 더 가까이 가려 한없이 하늘을 찌르는 거만한 첨탑도 

자신들이 하늘의 권세를 누리는듯 으스대려는 화려하고 웅장함이 이곳에서는 필요없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함 그 속에서 비로소 하늘과 단둘이 마주하며 바람의 기도를 속삭이게끔

제주 땅을 닮아있는 이 건축물에게 큰 호사를 누리도록 배려해주었다

애정이 느껴진다








거센 비바람을 뚫고 가던길에 이름 미술관 하나를 발견하고는

예정에 없던 행선지긴 하지만 하나라도 더 둘러보고픈 마음에 차를 세워 들러보았다

돌아온 후에나 알게됐지만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이었다는...

아직 개관한지 몇달되지 않아 여행블로그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것..










겉에서 보면 단정한 회색빛 콘크리트의 심플한 구조인것 같지만

두개의 관사이의 길이나 내부 전시 공간들은 마치 미로같이 구성되어있다

비가 와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은게 아쉬웠다





너무 맘에 드는 2층 정원

난쟁이 식물들이 치밀한 그리드속에 옹기종기 배열되어있다




고이 접혀있는 길다란 파라솔들과 저멀리 물속에 서있는 나무들까지

어느하나 계산되지 않은 풍경이 없는것 같다



미술관 초입에 바로 등장하는 기념품점

모던함과 공예사이 즈음의 세련된 컬렉션들




마침 열리고있었던 목동자전

유홍준 교수와 함께 기획한 전시로 어디서도 본적없는 참신한 기획이었다

전시품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럽고 앙증맞아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었는데

기획전은 아쉽게도 촬영이 금지되어있었다

그 작은 공간에 관람객은 우리 넷뿐인데 직원이 네명이나 목석처럼 서서 지키고 있는터라

몰래 촬영도 힘들었..으나




그래도 몰래 목에건 카메라로 비디오 촬영.. 푸흐..



여성스러운 취향의 공예품들로 주로 이뤄진 소장품관




땅과 가지런한 방향으로 놓여야하는 본래의 쓰임새와는 달리 반상과 보자기를 2층 높이 벽면에 진열한 방식이 독특하다



우리끼리 전세낸 고요한 전시장 내부











공예와 디자인을 전공한 우리들의 눈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입장료 10000원을 내고 오기에 남자들은 재미없으려나..






저녁은 제주흑돼지삽겹살 맛집

쉬는팡가든





크아아아아

역시 여행은 맛






제주 1100도로를 타고 다시 북쪽으로 달려

제주시내의 이마트에서 장을 봤다



비오고 으슬으슬하여 감기가 올것 같을땐 뜨뜻한 사케가 제격

아니 쫌전에 삼겹살 먹어놓고는 ..


알찬 배찬 여자들의 제주 둘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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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JEJU] 녀자들과의 제주여행 Day 1




벌써 함께한지도 8년째 되는 라인에이드녀자들과 떠난 제주 여행

여행은 고독하고 험한게 제맛이라던 나도 이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편안한 여행이 좋아지는걸 보니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처음엔 박바와의 도쿄 여행. 

두번째는 비+빈+설의 세부 여행(이었지만 비가 갑자기 빠지게 되고). 

이번 세번째 여행은 비+미지+빈+홍+설의 제주 여행(이었지만 이번엔 설이 갑자기 빠지게 되고)

녀자들은 각자 개성이 너무나도 강하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맞춰나가다보면 참 뭉실뭉실 좋은 여행이 되는것 같다

다음엔 또 다른 컨셉으로 더 많은 녀자들이랑 함께 하고프다-:)


이번 여행도 지난 세부여행때처럼 갑자기. 문득. 비행기표부터 지르고 시작하게 된다

5명의 제주행 비행기만 편도로 구입해두고는, 얼마나 어떻게 지내야할지 몰라 돌아오는 표는 차후 생각하기로 하고 ..

무계획으로 일관하다가 출발 3일전 렌트카 예약 성공. 출발 하루전 여행 루트 선정. (아래 이미지 ㅋㅋㅋ)



어디 들르기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여자들 모두 빡센 대기업을 다니느라 사전 조사를 할 시간이 없을 뿐더러..(?)

제주쯤은 네이버나 윙버스가 있으니 마실 다니듯 다녀도 걱정 없을 뿐더러..(?)

우리는 그냥 아무데나 가도 무작정 좋으니까(?)


DAY1 130517


제주공항 - 러브랜드 - 한화 리조트



보아언니의 결혼식 참석하고 난 후 김해공항에서 여덟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출발하는 공항에서 루트를 좀더 정해볼까나.. -_-




순식간에 제주 도착. 

제주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은건 다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란걸 알아버렸다..



밤이라 한적한 공항



미국에서는  렌트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 패닉이었는데

제주는 크고작은 렌트업체들이 공항 건너편 건물에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너무 간편하다

저마다 다른 간판이 재밌구만



우리를 구원해주신 해피 렌트카!

성수기 제주여행갈때는 꼭 미리미리 예약합시다 ㅠㅠㅠㅠㅠ



흩날리는 야자수를 보니 제주에 온게 실감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기후가 이상해져서 안동 산골짜기에 야자수를 심어놓았다고하니

조만간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마음껏 맛볼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ㅠㅠㅠ



밤 10시가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첫날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

야간개장을 하는 러브랜드에 가보기로 했다

한번쯤은 가볼만하던 러브랜드..

정말 소문대로 딱 한번만 가볼만 하다 흐하하하.

그것도 꼭 친한 친구. 애인. 부부. 까지만..


사진은 너무 엄해서. 생략 




순진한 녀자들에게는 (?) 모든 것이 신세계 



제주러브랜드

이용시간 09:00 - 24:00

입장료 성인 9000원




3일중 이틀은 회사 휴양소에 당첨되서 제주한화콘도에 묵게 되었다

엄청난 안개에 휩싸인 어두운 도로를 뚫고 도착



조껍데기 막걸리로 굿나잇-



제주한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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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 소명(召命)에 대하여



Q.

젊을때 겪는 경험들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궁극적 보상을 받을때까지의 과정에서 겪는 어렵고 빈곤한 시절들을 말이지요



A.

보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부 어디에도요

보상의 유일한 위치는 이곳입니다


당신만의 느낌, 그리고 당신이 성취하고 싶은것

그리고 당신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빈곤할 수도 풍요로울 수도  있는 나날들


저는 젊은이들이 목적 의식 없이 헤매는 광경을 자주 봅니다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원하고, 야망을 가지고, 그리고 성공을 갈망하는 것

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그것들은 욕망일 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왜 그 일을 하는지 이해하며

자신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력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존재목적 달성을 위해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당신이 가진 특정한 재주가 개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소중히 여길만큼 가치가 있는 당신만의 무언가가 있으시다면

당신이 달성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주위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은 그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볼 것이며

그들이 그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