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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달살기 워케이션 준비 1편 - 세 도시로 나눈 이유
네 번째 한달살기, 이번엔 회사를 다니면서 — 타이중 12박 · 타이난 4박 · 가오슝 12박
대만 워케이션 준비기 ① · 전 11편 — 아직 떠나기 전에 쓰는 글
10월에 대만에서 한 달을 지낸다. 타이중으로 들어가 가오슝에서 나온다. 28박이고, 그동안 나는 회사 일을 계속한다. 다니는 회사에 워케이션 제도가 있어서 그 제도를 쓴다. 쉬러 가는 게 아니라 일하는 장소만 바뀌는 것이고, 근무하는 날과 쉬는 날은 미리 팀에 공유해 두었다.
같이 가는 사람은 남편이다. 남편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 어디서든 일이 되고, 나는 노트북과 회선만 있으면 된다. 이 둘이 겹치는 지점에서 이번 계획이 시작됐다.
네 번째다
이렇게 길게 나가 있는 게 처음은 아니다. 순서대로 적으면 이렇게 된다.
- 태국 — 방콕 2주 + 치앙마이 2주
- 베트남 — 다낭
- 인도네시아 — 발리
- 대만 — 이번. 타이중 · 타이난 · 가오슝
적어 놓고 보니 규칙이라고 할 만한 게 하나 보인다. 첫 번째였던 태국에서만 도시를 둘로 나눴고, 다낭과 발리는 한 곳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번에는 셋으로 나눈다.
세 번을 다녀오면서 확실해진 건 한 달이 여행 기간이 아니라 생활 기간이라는 것이다. 첫 주에 좋았던 게 셋째 주에도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반대로 첫 주에 대수롭지 않아 보였던 것—세탁이라든가, 책상 높이라든가—이 셋째 주에는 일상을 좌우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를 볼지보다 어떻게 지낼지를 먼저 정했다.
한 도시에 한 달이 아니라, 세 도시로 나눴다
처음엔 한 곳에 눌러앉을 생각이었다. 짐을 한 번만 풀면 되고, 숙소도 장박 할인을 받기 쉽고, 동네가 익숙해지면 생활이 편해진다. 그런데 일정을 짜다 보니 두 가지가 걸렸다.
하나는 일하는 날과 노는 날이 섞인다는 점이다. 순수한 여행이면 한 도시에 오래 있어도 볼 게 남는다. 그런데 28일 중 열하루가 내가 일하는 날이다. 일하는 날에는 숙소 반경 1~2km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 상태로 한 도시에 4주를 있으면, 실제로 '여행한 날'은 열흘 남짓이 된다. 도시를 나누면 같은 열흘로 세 도시를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이동 비용이 생각보다 싸다는 점이었다. 대만은 위아래로 긴 섬이고 철도가 촘촘하다. 타이중에서 타이난까지 일반열차로 두 시간, 타이난에서 가오슝까지는 30~40분이다. 도시를 옮기는 데 반나절도 안 걸리는데 한 곳에만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나눴다.
| 도시 | 기간 | 맡은 역할 |
|---|---|---|
| 타이중 | 12박 첫 구간 |
도착하자마자 일상 만들기. 근무일 5일 사이에 근교 투어 두 건(가오메이 습지 일몰 · 일월담과 칭징농장)이 끼어 있다. |
| 타이난 | 4박 가운데 |
일을 하지 않는 구간. 짧고 굵게 먹고 걷는다. 세 도시 중 유일하게 근무일이 0일이다. |
| 가오슝 | 12박 마지막 |
근무일이 가장 많은 구간(6일). 대신 남부라 날이 길고, 바다와 섬이 가깝다. 숙소를 두 곳으로 나눴다. |
머릿속에 그려 보면 이렇다. 평일 낮에는 호텔 방이나 근처 카페에서 회의를 하고, 여섯 시쯤 노트북을 덮고 걸어서 야시장에 간다. 주말에는 기차를 탄다. 그게 한 달 동안 반복된다. 관광객의 28일이 아니라 생활자의 28일에 가깝고, 이번 계획은 처음부터 그쪽을 보고 짰다.
순서를 이렇게 잡은 이유
타이중이 처음인 건 인천에서 타이중으로 가는 직항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로 들어가서 내려오는 방법도 있지만, 첫날에 캐리어를 끌고 고속철을 타는 일정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이 가오슝인 것도 같은 이유다. 가오슝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이 주 20편 넘게 있어서, 돌아오는 날 선택지가 넓다.
타이난이 가운데 낀 건 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타이난은 숙소가 평일 밤에 싸고 연휴에 비싸다. 반대로 타이중에서는 12박을 통으로 걸어서 연휴 이틀치 할증이 총액에 묻히게 하는 쪽을 택했다. 10월 초에 연휴가 하나 끼어 있는데(이 이야기는 따로 한 편을 썼다), 연휴는 타이중에서 보내고 연휴가 끝난 뒤 타이난으로 넘어가면 같은 방을 더 싸게 쓴다. 그래서 이동일이 연휴 다음 월요일이다.
제일 먼저 정한 건 쉬는 날이었다
일정을 짤 때 보통은 가고 싶은 곳부터 적는다. 우리는 반대로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먼저 달력에 박아 두고, 남은 칸에 갈 곳을 넣었다.
28일은 짧은 여행이 아니다. 매일 뭔가를 보러 나가면 2주째부터 지친다. 게다가 중간에 일하는 날이 열하루 끼어 있으니, 쉬는 날 없이 굴리면 '일하러 온 건지 놀러 온 건지 모를 상태'가 된다. 그래서 완전히 비운 날을 세 번, 반나절만 움직이는 날을 여러 번 넣었다.
가고 싶은 곳 목록을 먼저 만들면, 그 목록을 다 채우려고 무리하게 된다. 쉬는 날을 먼저 박아 두면, 남은 칸에 들어가는 것만 고르게 된다. 결과적으로 목록의 절반쯤을 버렸는데 아깝지 않았다.
근교 투어만 해도 열한 개를 결제창까지 열어 보고 두 건만 남겼다. 유명한 곳을 하루에 세 군데씩 몰아 도는 상품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날을 이틀 연속 넣으면 그 주가 통째로 날아간다. 그래서 투어와 투어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날을 한 칸씩 끼워 넣었다. 그 일요일과 연휴 마지막 날, 그리고 마지막 자유일의 오전이 그렇게 비어 있다.
일하는 날과 쉬는 날의 배분
28일을 나누면 이렇다.
- 내가 일하는 날 11일 — 앞쪽 타이중에 5일, 뒤쪽 가오슝에 6일. 타이난에는 0일이다.
- 완전히 쉬는 열흘 — 쌍십절 연휴 첫날부터 열흘. 여행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구간이고, 세 도시를 다 지나간다.
- 반차 하루 — 가오슝 안에서 숙소를 옮기는 날. 오전을 비워 뒀다.
워케이션의 핵심은 여기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날을 여행 일정에 억지로 끼워 넣지 않는 것. 일하는 날은 그냥 일하는 날로 두고, 저녁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만 넣었다. 야시장이든 강변이든,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안쪽이면 일하고 나서도 갈 수 있다. 숙소를 고를 때 이게 조건이 됐다.
왜 굳이 나가는가
솔직히 말하면, 집에서 일하는 것과 대만에서 일하는 것이 업무 면에서 크게 다를 건 없다. 회의는 화상으로 하고, 시차는 한 시간이라 없는 것과 같다.
다만 올해 들어 일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의 경계가 꽤 흐려졌다. 퇴근을 해도 머리는 잘 꺼지지 않고, 주말에도 생각이 따라다녔다. 며칠 휴가를 쓰면 그 며칠만 괜찮고 돌아오면 금세 원래대로였다. 그래서 이번엔 쉬는 방식이 아니라 일하는 장소를 바꿔 보기로 했다. 마침 회사에 제도가 있었고, 없었으면 못 했을 일이다.
잘 될지는 모르겠다. 가서 일만 하다가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연재는 "이렇게 하면 된다"가 아니라 "이렇게 정했다"로 쓴다. 결과는 돌아와서 따로 쓰겠다.
이 시리즈에서 다룰 것
준비하면서 조사한 게 생각보다 많이 쌓였다. 숙소 요금은 예약 사이트 대신 호텔 공식 예약 화면에서 직접 조회해 표로 만들었고, 숙박업 등록 제도도 들여다봤고, 근교 투어는 상품 열한 개를 결제창까지 열어 가며 비교했다. 그걸 한 편씩 나눠 올린다.
- 세 도시로 나눈 이유 — 지금 읽고 있는 글
- 숙소, 에어비앤비를 못 쓰는 이유 — 등록 제도와 확인하는 법
- 숙소비 — 네 곳의 실제 결제액
- 10월 대만에는 연휴가 두 번 있다 — 일정이 흔들리는 지점
- 대만 기차 예매 — 한국어 화면에서 자강호 잡는 법
- 교통카드·우버·자전거·배 — 도시 안에서 움직이기
- 타이중 12박, 어디에 하루를 쓸까 — 근교 네 곳과 투어 가격의 함정
- 타이난 4박, 투어를 하나도 안 넣은 이유
- 가오슝 12박 — 이사하는 날이 제일 좋은 날이 됐다
- 아리산 당일치기 — 갈까 말까를 아직 못 정했다
- 두 사람 한 달 예산과 짐 — 떠나기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출발 전까지 하나씩 올리고, 다녀온 뒤에는 "계획대로 됐는지"를 편마다 이어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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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코워크가 새로 나와서 마침 max 요금제도 결제한 김에 폴더 정리부터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download 폴더에 파일이 1800개 (30GB)나 있어서 우선은 300개 정도만 골라서 별도 폴더로 옮겨놓고
클로드에게는 이 폴더 안에서만 정리해달라고 했다.

특별히 요청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고, (이 폴더는 절대 지우지마 등)


우측 상단에 진행 상황이 표시 된다



중복 파일은 따로 건들지 않고 목록을 작성해서 내가 검토하기로 했다.

중복된거 지워줘. 하면 중복된 모든 파일을 지울까봐..


300개 파일의 폴더 정리를 위해서 토큰의 2%를 사용했다. 1800개쯤 되니까 대략 10~12% 소모 예정?..
빡센 개발 작업 때문에 토큰이 모자라다면 코워크 작업으로 인한 토큰 소모도 잘 고려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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