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2 ZAMBIA 2012. 10. 2. 02:05

[2012 ZAMBIA] 사전 준비 (2)


아프리카 잠비아 봉사활동 사전 준비 두번째 이야기



1 예방접종


1) 황열병

오티 후 출발이 5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잠비아 봉사팀 (이하 잠봉~!^.^)은 가장 서둘러 예방접종부터 해야했다!

아프리카나 남미를 방문하면 반드시 접종해야 되는 황열병의 경우는 맞은지 10일~한달 정도는 되어야 항체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냥 아무데서나 맞을수 있는건 아니고 국립의료원이나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고 전화로 예약하면 1-2주 정도 후에 접종 할 수 있다 (대학병원은 좀더 빠를수도?)

국립의료원은 평일만 4시까지만 운영해서 눈물의 반차를 쓰고 현금과 여권을 지참해서 동대문으로 향했다.

(깜빡하고 여권을 안가져갔는데 다행히 이메일에 여권 사본 이미지가 있어서 폰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 넘어갔다 휴-)



접종 직후에는 30분 정도 병원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가라고 한다. 며칠간은 음주도 절대 금지!

국제 공인 예방접종증명서, 일명 옐로우 카드에 YELLOW FEVER라고 뙇! 찍어주는데 유효기간은 10년이다!

(황열병 밑에 여러 줄 채울수있던데 또 무슨 접종을 할수있는걸까? 괜시리 리스트 모아보고 싶은 마음이..)

이 카드가 있어야 입국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여권에 껴서 항상 가지고 다니라능!

예방접종한 김에 10년안에 아프리카, 남미 열심히 다닐테닷!!  >ㅁ<!ㅋㅋㅋㅋ

황열병 접종은 생바이러스 라서 3일~ 1주일 정도 뒤에 실제 발병보다는 약한 0_0;; 고열과 몸살 증상이 종종 있다고 한다

나는 접종 당일과 다음날 약간의 열 때문에 귀에 통증이 좀 있는 정도로 그쳤지만

팀원들 몇몇은 아파서 이불속에 뒹굴만큼 증상이 심했다고 ;ㅁ;


2) A형간염/B형간염/장티푸스/파상풍

황열병까지는 필수적으로 접종해야하고 나머지들은 본인의 건강 상태나 불안 정도(?), 방문 유형이나 국가에 따라 다르게 하면 된다

이번 방문은 아무래도 호텔에서 럭셔리하게 보내는 출장 따위가 아니라 삽질 못질 흙퍼기 등등에 노출되는 봉사활동이다보니.. 오티 때 몇가지 접종을 권유해주셨다 

다칠 때를 대비한 파상풍, 음식이나 물, 화장실 위생 환경 등과 관련이 있는 장티푸스, 그리고 A형 B형 간염까지.

B형간염은 항체가 있어 건너뛰고, A형 간염은 사내 의료원에서,

장티푸스와 파상풍은 황열병 주사 맞으면서 한꺼번에 양팔에 나눠서 퐁퐁퐁 맞았다^.^


이제껏 몽골, 인도, 필리핀 등 아무 생각없이 드러운데에서 잘씻지도 않고 먼지 속에서 뒹굴거리며 여행 다녔는데

별탈없이 건강하게 다녀온게 참 장하면서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ㅋㅋㅋ 


3) 말라리아

수많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병 말라리아! ㅠㅠ

말라리아는 예방주사가 없어 단기 방문의 경우 입국 하루이틀전부터 소량의 말라리아 약을 먹기 시작해서 체류 기간동안 계속 먹어주고, 잠복기가 며칠 있기 때문에 다녀와서도 좀 더 먹어준다. 혹여나 말라리아에 걸리면 투약을 늘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하고.. 한국에서 챙겨가는 약이 막상 현지에서는 통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라리아 약이 부작용도 심하고 몸에도 좋지 않다고 몰래 안먹는 사람도 있음 ;;;

고열, 두통, 구토 등등등 이 있는데 '악몽'도 있다. 악몽이 부작용이라니 너무 요상함 ㅋㅋㅋㅋㅋㅋㅋ

윤모 언니는 아침마다 속이 왜이렇게 미식거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이 독한약을 매일 눈뜨자마자 빈속에 먹고 있었다고 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우리가 방문한 8월 말에 아프리카는 겨울 및 건기에 해당해서 다행히도 모기가 거의 없다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는 정도의 시기라서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 없이 무사히 다녀옴^.^



2 항공스케쥴


내 인생 최장 비행시간, 그리고 최초 아프리카 대륙 방문!

최근 대한항공에 케냐 직항 노선이 생겼다고 해서 다들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나 경유 노선이었다 -_-

의료봉사를 위한 의약품이 공동수하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개인짐은 핸드캐리 정도로 최소화해야했고

간혹 남아공에서 짐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무소유의 너그럽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좋다


인천 - 홍콩            25Aug 19:50 - 25Aug 22:40

홍콩 - 요하네스버그    25Aug 23:50 - 26Aug 06:35

요하네스버그 - 루사카  26Aug 10:30 - 26Aug 12:30


루사카 - 요하네스버그  31Aug 07:15 - 1Sep 9:20

요하네스버그 - 홍콩    31Aug 17:00 - 1Sep 12:10

홍콩 - 인천            1Sep 13:10 - 1Sep 17:40




3 필독도서


오리엔테이션때 유네스코에서 아프리카 단기봉사활동을 떠나기 전에 꼭 읽어두어야 할 도서 목록을 일러주었다

우리가 하게될 활동을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해야했기에,

일방적인 원조 형식의 자원봉사가 아닌,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방문하게 될 지역사회의 점진적인 변화를 일으킬수있는 지속가능한 '자원활동'에 대한 고민과 그 지역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다.

왜 수십년간 선진국들의 원조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에서 많은 아이들이 여전히 굶주리고 아파하는지, 

그리고 우리들의 선의가 그들에게 어떤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을지,

진정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직접 현장에서 부딪히며 깨닫기엔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기에.. 

이러한 책들을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미리 고민해볼수있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원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

『자원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는 새로운 시각의 해외자원봉사, 자원활동을 주장한다. 자원활동은 지역과 지역의 만남,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아픔을 덜어주자는 것이기는 하지만, 궁국적으로는 더불어 함께하고 같이 잘 살자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국제자원활동이 올바른 정체성과 방향을 갖는 계기를 마련한다.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 균형 잡힌 공정한 시각에서 아프리카의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면서 아프리카 사람의 말이나 인터뷰를 인용하여, 보다 쉽게 역사를 이해하고 보다 가깝게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대륙의 생성과 최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 고대 아프리카의 이야기, 유럽 나라들의 아프리카 침략과 아프리카의 저항, 그리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를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 아프리카의 문화와 삶을 주제로 하여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의 그림들이 아프리카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 음식점에서는 손만 조금 댄 반찬들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음식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밥 한끼, 빵 한 조각을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비참한 현실, 소는 배불리 먹으면서 사람은 굶은 모순된 현실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사막화와 삼림파괴,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 불평등을 야기하는 금융과두지배 등 기아를 발생시키는 정치·사회·경제적인 문제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구호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속에 사각시대에 놓여 있는 기아들,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들려주며 사람이 가져야 할 인정과 지구촌 식구로써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촉구한다.





<오래된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등한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은『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이 책은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헬레나 호지가 1975년 언어 연구를 위해 인도 북부 작은 마을 라다크에 들어갔다가 빈약한 자원과 혹독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지혜를 통해 천년이 넘도록 평화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해온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사회적으로 분열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오직 경제성 합리성의 극대화와 물질로 대변되는 풍요로움과 행복의 가치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란 어떠한 것이며 저생산체계구축과 느림의 철학으로 생활하는 라다크인들의 생활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발전상과 사회 생태의 합리성을 추구해야함을 주장한다.




4 영화와 다큐멘터리


책을 보고, 경험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그곳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샘솟을 경우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굿^.^

짧은 시간동안 일정지역에만 머무르게 되다보니 

흔히 생각하던 아프리카의 넓은 초원..이라던가.. 원주민들의 독특한 문화 같은 것들을 경험할 기회가 아무래도 없다

잠비아라는 곳이 어떤 곳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서는 여행다큐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는수밖에? ㅎㅎ



울지마 톤즈

꿈의 파노라마 김수영

아프리카의 눈물

EBS 세계테마기행 - 잠비아편

세상은 넓다 - 잠비아편

일요일일요일밤에 단비 - 잠비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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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ZAMBIA] 아프리카 봉사활동 사전 준비 (1)


물리부완~지 ! (아프리카 잠비아 말로 '안녕하세요')

올해 여름 휴가를 대신해서 회사 분들과 함께 일주일간 아프리카 잠비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재작년에 완모선배가 디자인팀 월례회(?)에서 세네갈 봉사활동 다녀온 후기를 발표하는걸 듣고는 

나도 꼭 가리라 결심해놓고는 2년간 잊고 지냈었는데

이번 6월 즈음 밤샘근무를 하던 새벽 5시즈음 사내시스템 배너에서 모집 공고를 발견! 

마감일이라 잠결에 횡설수설 비몽사몽 지원서를 작성해서 

에라 모르겠다 야근만 맨날하는것보다는 아프리카에서 삽질하는게 덜 힘들겠지 싶어서 제출해버렸는데 덜컥 합격 ㅋㅋㅋㅋ

합격할 당시만 해도 잠비아가 어떤 나라인지도 전혀 모르는 무방비 상태였다 0ㅗ0 하하하...

잠결에 휘갈겨 쓴 지원서긴 하지만...

대학생시절  유네스코와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해서 이태리,독일,몽골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과

미술교육, 특히 현지에 있는 일상적인 소재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미술이나 미술치료 등의 커리큘럼을 제안했던 것 덕분에

선발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입사후에는 봉사활동을 몇번 못해봐서.. 붙을 수 있을까 살짝 불안했었던..0ㅗ0



올해 봉사활동은 5차에 걸쳐 아프리카 잠비아, 카메룬, 세네갈, 탄자이나, 콩고에서 진행되고

내가 참여한 첫차수인 잠비아 봉사단은 

전자 32명, 의료원 16명, 대학생 4명까지 52명에 유네스코 브릿지 활동가 분들까지~대식구! 

첫 차수이다보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한달 남짓.. 


7월 초 : 합격 발표 

7월 둘째 주  : 봉사단 전체 오리엔테이션

7월 셋째 주  : 잠비아 팀 1차 모임

8월 첫째 주  : 잠비아 팀 2차 모임

8월 셋째 주  : 1박 2일 최종 준비 워크샵

8월 넷째 주  : 출발 >_<!


전국에 뿔뿔히 흩어져있는 우리들은 페북과 회사메일과 카톡으로 불타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지역별로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쪼개서 교육 준비와 축제 공연 준비를 하고

네 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지방 분들은 서울까지 올라오시고

난 개인적으로 미술 교육 준비 , 명찰 제작, 벽화와 안내판 도안, 의료봉사용 보건교육과 약 복용 안내 일러스트를 제작, 부채춤 연습까지;;

엄청 바쁘고 열정적인 나날들을 보냈다. (업무는 뒷전이었을까?..)


준비하면서도, 

현지에 가서도, 

다녀와서도 

너무 즐겁고 행복했던 잠비아 봉사! 

질풍노도의 사원 3년차를 보내며 어둠의 아우라를 뿜고 다니던 나에게

한 줄기 빛처럼 삶의 활력을 되찾아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건 조금 아쉽지만 ㅠㅠ)



벌써 다녀온지도 한달이 되었구나 ㅠㅠ

기억이 희미해지기전에 추석연휴를 이용해서 어서어서 후기 써야지

회사 공식 블로그에 멋진 사진과 후기가 잘 올라와있으니..

난 개인적인 시선과 감상으로 뒤덮인..심지어 내가 찍은 사진도 아닌 남들이 찍은 사진을 (이번에 아예 디카를 안가져가고 아이폰으로만 촬영..) 짜집기해서 올리겟슴!ㅋㅋ

(시리즈로 쓰려던 여행글은 맨날 출발만하고 이어서 쓰지를 못하고 쌓여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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