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책 2014. 4. 14. 01:11

[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8-2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계문학의 거장 괴테가 스물다섯 살에 쓴 첫 소설! 매혹적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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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할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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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들이 과도한 상상력에 의존해가면서까지 불행했던 지난 추억에 연연하지 않고 초연한 자세로 현재의 삶을 감내하고자 한다면 분명 괴로움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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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남은 가장 섬세한 감성과 더없이 예리한 지성이 어우러진 영원한 직조물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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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고 연구하는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볼 때, 인간의 모든 노력이 욕구 충족을 위해 사용되며 그 욕구라는 것이 궁핍한 생활을 연장시키는 것 외엔 아무런 목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그리고 연구 성과에 만족한다는 것이 우리를 가둔 감옥의 벽에 온갖 형상과 밝은 풍경경을 그려놓는 것 같은 몽상적 체념에 다름 아님을 알게될 때, 빌헬름, 그럴 때면 나는 말문이 막힌다네. 그러면 나는 내면으로 돌아와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하곤 하지! 그것 또한 사실적인 묘사나 생생한 에너지가 넘치는 세계는 아니라네. 어렴풋한 예감과 어두운 욕망의 세계지. 그곳에선 모든 것이 내 감각 앞에서 몽롱하게 떠돌고, 나는 꿈을 꾸듯 그 세계를 향해 미소지어 보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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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나 무대, 전원시 같은 것들이 과연 필요한지 잘 모르겠네. 자연 현상을 그냥 만끽하면 되지 그것을 만지작 거리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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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이런 불행한 일이 또 있을까. 나의 활동력이 불안한 태만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말았으니 말일세. 빈둥대며 두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네. 상상력은 고갈되었고 자연을 느끼는 감정도 메마른지 오래라네.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상실함을 의미하지. 맹세컨대 나는 날품팔이가 되었으면 할 때가 많네. 그럼 아침에 눈을 뜰 때 그날의 목표와 의욕, 기대 따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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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나 환경의 변화를 모색하고 싶은 욕망은 어쩌면 내 안에 잠재된 불편한 조바심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싶네


인사이트 2014. 4. 14. 00:33

[다큐] 2013_ 하나뿐인 지구 - 자립하는 삶을 만드는 친환경 적정기술

적정기술 (Appropriate Technology)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제 3세계를 돕기 위한 기술로서, 오늘날 사회공동체와 개인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친환경 기술도 포함된 기술을 뜻한다.



<적정기술을 활용한 집짓기>



콘크리트나 벽돌 대신 흙주머니를 쌓아올려 집만들기.

기술적 난이도가 낮아 일반인도 직접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집을 허물더라도 그 재료를 다시 온전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데에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흙집은 축열이 가능하고 습도 조절이 용이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중간 중간 유리병을 꽂아두면 빛이 투과되어 자연스럽게 채광효과가 생긴다





콘크리트나 석유에너지를 쓰면서 생활하는 방식으로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논할 수가 없어 직접 귀촌하여 생활로써 그 가치관을 실천하고자하는 이재열님.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약간의 지식을 습득하면 누구나 지을 수 있으며, 자연에너지와 잘 어울릴 수 있다.



집 곳곳에 설치한 적정기술 장비들.


1. 버려진 냉장고를 재활용한 햇빛 건조기


햇빛을 받아 더워진 집열판 안의 공기를 건조박스 내부로 보내 농작물을 건조시킨다.




2. 태양열 집열판 온수기


햇빛 추적 센서가 있어 해의 방향에 따라 집열판이 회전해 30~50%의 열효율 상승




아침에 해가 뜨면 저절로 작동을 시작한다

집열판 안의 파이프에서 따뜻해진 부동액이

온수통을 통과하면서 열기를 배출하면서 온수저장펌프에 있는 차가운 물이 데워지는 원리




4. 햇빛 온풍기





집열판에서 받아들인 태양열의 대류현상을 응용한 온풍기.

아래로 찬 바람이 들어가서 공기가 따뜻해지면 위로 올라가는 자연 순화 방식.



난방을 하지 않을때는 구멍을 막으면 되고,




여름에는 바깥쪽에 있는 출구를 열어 놓으면 내부의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환풍기로 사용 가능하다


도시에서 편하게 누리던 모든 것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하다보면 생각보다 에너지 문제 해소에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이 가치없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자기 손으로 이끌어가는 '시작'이라고 한다



적정기술 워크샵을 통해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다시 나눈다.

이때 워크샵에서는 귀농은 전원생활 뿐만 아니라 내 삶을 직접 꾸려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서 필요한 기구를 만드는 방법과, 주위에 널린 재료를 활용하여 만드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평소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공유를 통해 그 가치가 확산되고있다.

오늘의 수강생들이 기술과 가치를 나누며 자신의 삶을 구축해나가자는 뜻이 있기 때문에

각자사는 곳으로 내려가 또 그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정기술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여긴다.



<비전력펌프>



적정기술 중에서도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비전력펌프제작 워크샵 중


1. 슬링펌프

유속이 있는 하천에 설치해서 수압과 공기압을 이용한 적정기술이 도입된 비전력 펌프


원형 통 안에 파이프를 코일처럼 감아준다. 슬링펌프는 물에 반쯤 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프로펠러를 스티로폼 위에 장착해준다.

원형통이 돌아가면서 원형통속에 나선형으로 감은 파이프도 같이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파이프안에 공기와 물이 반복적으로 들어가 흐르게되면서 도는 힘과 그로 인한 공기압이 파이프 안에 작용되면서 물을 밀어내는 힘이 발생되는 원리이다.



2. 수격펌프

흐르는 물의 낙차가 있는 하천에 설치해서 수압을 이용한 적정기술이 도입된 비전력 펌프




원형 관 속에 물이 흐를 때 그 물을 갑자기 차단하면 파이프 안에 물의 압력이 생긴다.

이때 관 속의 물이 그 압력으로 높이 솟아오르게 되는 원리.



<난로>


1. 화목난로


LUD (Top Life & Up Draft) 연소 화목난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있는 LPG가스통과 드럼통으로 만든 난로. 연료절감과 열효율을 높인 적정기술 도입.

드럼통 안에 화목난로를 넣어서 드럼통 안의 공기를 덥혀 난방.

내부의 덥혀진 공기가 밖으로 퍼지게 드럼통에 구멍을 내는 대류순환식.


위쪽의 큰 구멍 두개가 있는데, 불은 위에서 붙여서 밑으로 내리고 연소가스나 공기는 밑에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타들어가는 방향과 연소가스와 공기의 진행 방향이 반대가 되면 바람이 밑에서 자꾸 불어올라가니까 위에서 타내려오는 속도가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연소시간이 늘어나게 되서 나무 땔감 사용량도 줄어들고 고온 완전 연소하여 연기도 많이 나지 않게 된다.


2. 회오리 화덕


땔감 연소율과 열효율을 높인 화덕.

불이 올라오면 판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열이 퍼지지 못하고 난로 내부를 회전을 하면서 연통을 빠져나가는 구조. 연기도 거의 나지 않는다.



적정기술은 화석연료나 위험한 핵에 기반을 둔 산업 자본 기술이 아니고, 보다 생태적이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따. 적정 기술은 다른 사회로 가기 위한 '전환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조금 불편하고 처음 시작하기엔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필요하고 배워야하는 기술이다. 적정기술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삶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위기를 논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개인의 노력에 대한 믿음과 자연의 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영상보기

http://www.youtube.com/watch?v=BweabXqfwJ4


오늘하루/일기 2014. 4. 13. 22:52

[한남동] cafe jiny

한남동 블루스퀘어 맞은편 언덕에 자리잡은 카페 지니 (Cafe Jiny)




2층 주택을 개조해서 1층엔 흡연 가능한 마당이, 2층엔 금연인 발코니가 있다.




음료/타르트 6-7000원대. 쇼케이스 앞에 서는순간 얼어붙어버렸다. 뭘 먹어야할지 너무 고민이 되서 ㅋㅋㅋㅋㅋㅋ


고민끝에 골라온 청포도 타르트. 아니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2층 테라스 자리가 정말 명당이다.





원목 컨셉의 편안한 실내 인테리어에, 특이하게도 좌식룸도 하나 있다. 아이들 데리고오는 맘들을 위한 공간인듯. 센스있게 입구에 블라인드로 가릴 수도 있게 되어있다.


어릴적 2층집에 살았던 기억때문일까, 이런 2층집을 개조한 카페를 오면 너무너무 좋다.

단골이 될것 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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