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책 2014. 4. 9. 01:25

[책] 계원 융합예술 필독도서

(펌) 


예술을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아. 계원 융합과의 50-50 프로젝트(50권의 필독서/50편의 필관람 영화) 를 공개합니다. 퍼갈때는 가급적 계원 융합예술 필독서임을 공개해 주기 바랍니다. 

학기별 구분이며, 수업중 교재는 포함되지 않음이 원칙. 

2014 계원 융합예술 필독 도서 50 

1-1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박이소 옮김,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2011
파리의 우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윤영애 옮김, 민음사 2008
미학오디세이 1-3, 진중권, 휴머니스트, 2013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아즈마 히로키, 이은미 옮김, 문학동네
쓰레기가 되는 삶들, 지그문트 바우만, 정일준 옮김, 새물결, 2008
하위문화: 스타일의 의미, 딕 헵디지, 이동연 옮김, 현실문화연구, 
장소특정적 미술, 권미원, 이영욱 외 옮김, 현문서가, 2013
철학과 굴뚝 청소부: 근대철학의 경계들, 이진경, 그린비, 2002
사진에 관하여, 수전 손택, 이재원 옮김, 시울, 2005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김희영 옮김, 동문선, 2004

1-2
디자인과 범죄, 할 포스터, 손희경, 이정우 옮김, 시지락, 2006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프리초프 카프라, 김용정, 이성범 옮김, 범양사, 2006
이미지와 환상, 다니엘 부어스틴, 정태철 옮김, 사계절, 2004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오증자 옮김, 민음사, 2000
사물들, 조르주 페렉, 김명숙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2011
모나리자 훔치기, 다리안 리더, 박소현 옮김, 새물결, 2010
꿈의 해석, 지그문트 프로이트, 김인순, 열린책들, 2003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성은애 옮김, 열린책들, 2011
미디어의 이해, 마셜 맥루언, 김성기, 이한우 옮김, 민음사, 2002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유유정 옮김, 문학사상사, 2002 

2-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먼드 카버, 정영문 옮김, 문학동네, 2005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이현경 옮김, 민음사, 2004
문학이란 무엇인가, 장 폴 사르트르, 정명환 옮김, 민음사, 1998
다른 방식으로 보기, 존 버거, 최민 옮김, 열화당, 2012
지도와 영토, 미셸 우엘벡, 장소미 옮김, 문학동네, 2011
불교가 좋다, 가와이 하야오, 나카자와 신이치,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2007
시뮬라시옹, 장 보드리야르 지음, 하태환 옮김, 민음사, 2001
성, 프란츠 카프카, 홍성광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2008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시대의창 2011. 
고쳐 쓴 한국현대사, 강만길, 창비, 2006

2-2
슬픈 열대, C. 레비-스트로스, 박옥줄 옮김, 한길사, 1998
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이재영 옮김, 창비, 2012
래그타임, E. L. 닥터로, 최용준 옮김, 문학동네, 2012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오생근 옮김, 나남출판, 2003
사운드스케이프: 세계의 조율, 머레이 쉐이퍼, 한명호, 오양기 옮김, 그물코, 2008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사진의 작은 역사 외, 최성만 옮김, 길, 2007.
감성의 분할, 자크 랑시에르, 오윤성, 도서출판b, 2008
감정자본주의, 에바 일루즈, 김정아 옮김, 돌베개, 2010
거대한 전환, 홍기빈 옮김, 도서출판 길,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슬라보예 지젝, 이수련 옮김, 새물결, 2012

그밖에 읽으면 좋을 책들
스펙타클의 사회, 기 드보르, 이경숙 옮김, 현실문화연구, 1996
윤리학: 악에 대한 의식에 관한 에세이, 알랭 바디우, 이종영 옮김, 동문선, 2001
제국,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 윤수종 옮김, 이학사, 2001
슬럼, 지구를 뒤덮다, 마이크 데이비스, 김정아 옮김, 돌베개, 2007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박성수 옮김, 문예출판사, 1996
유럽 문화사 4, 도널드 서순, 정영목 외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2
증여론, 마르셀 모스, 이상률 옮김, 한길사, 2002
도널드 덕, 어떻게 읽을 것인가, 아리엘 도르프만, 아르망 마텔라르, 김성오 옮김, 새물결, 2003
봉기와 함께 사랑이 시작된다, 히로세 준, 김경원 옮김, 바다출판사, 2013

2014 계원 융합예술 필감 영화 50

1-1
1. 블루 벨벳(Blue Velvet) 데이빗 린치, 1996
2. 시계태엽장치 오렌지(A Clockwork Orange), 스탠리 큐브릭, 1971
3. 수면의 과학(La Science des reves, The Science Of Sleep), 미셸 공드리, 2005
4. 인셉션(Inception), 크리스토퍼 놀란, 2011
5. 매트릭스(The Matrix) 워쇼스키 형제, 1999 
6. 롤라런(톰 티크베어)
7. 브라질(Brazil), 테리 길리암, 1985
8. 엘리펀트(Elephant), 구스 반 산트, 2003 
9. 존 말코비치 되기(Being John Malkovich), 스파이크 존즈, 1999
10. 록키 호러 픽쳐 쇼(The Rocky Horror Picture Show), 짐 셔먼, 1975
11.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Ghost In The Shell), 오시이 마모루, 1995
12. 다른 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홍상수, 2011
13. 토마토 케첩 황제(Emperor Tomato Ketchup), 테라야마 슈지, 1970
14. 하녀(The Housemaid, 김기영, 1960
15. 성냥공장 소녀(Tulitikkutehtaan Tytto, The Match Factory Girl), 아키 카우리스마키, 1989

1-2
1. 히로시마 내 사랑(Hiroshima, Mon Amour, Hiroshima, My Love), 알렝 레네, 1959
2. 400번의 구타(Les 400 Coups, The 400 Blows), 프랑소와 트뤼포, 1959
3. 동경 이야기(東京物語, Tokyo Story), 오즈 야스지로, 1953 
4. 로얄 테넌바움(The Royal Tenenbaums), 웨스 앤더슨, 2001
5. 뼈(Ossos, Bones), 페드로 코스타, 1997
6. 아들(Le Fils, The Son),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2002
7. 카메라를 든 사나이(Chelovek S Kino-apparatom, Man With A Movie Camera), 지가 베르토프, 1929
8. 플레이타임(Playtime), 자크 타티, 1967
9. 파리 텍사스(Paris, Texas), 빔 벤더스, 1984
10. 비정성시(悲情城市: A City Of Sadness), 허우 샤오시엔, 1989
11. 녹색 광선(Le Rayon Vert, The Green Ray), 에릭 로메르, 1986
12.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Mujeres Al Borde De Un Ataque De Nervios, Women On The Verge Of A Nervous Breakdown), 페드로 알모도바르, 1988
13.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캐머런 밋첼, 2000
14. 베니의 비디오(베니의 비디오 Benny's Video), 미카엘 하네케, 1992
15. 애플시드(Appleseed), 아라마키 신지, 2004

2-1

1. 열대병(Tropical Malady),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04
2. 미치광이 삐에로(Pierrot Le Fou, Pierrot Goes Wild), 장 뤽 고다르, 1965
3. 블레이드 런너(Blade Runner), 리들리 스콧, 1982
4. 아름다운 여인(Bellissima), 루키노 비스콘티, 1951
5. 화양연화(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왕가위, 2000
6.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데이빗 크로넨버그, 2012
7. 빵과 장미(Bread And Roses), 켄 로치, 2000
8.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Werckmeister Harmoniak, Werkmeister Harmonies), 벨라 타르, 2000
9. 북극의 나누크(Nanook Of The North), 로버트 플래허티, 1922
10. 이창(Rear Window), 알프레드 히치콕, 1954

2-2

1.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 조지 로메로, 1968
2. 홀리 마운틴(홀리 마운틴La Montana Sagrada, The Holy Mountain),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1975
3. 태양 없이(Sunless, Sans Soleil), 크리스 마르케, 1982
4.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Le Charme Discret De La Bourgeoisie, 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루이 브뉘엘, 1978
5. 전함 포템킨(The Battleship Potemkin, Bronenosets Potemkin),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1925
6. 천국보다 낯선(Stranger Than Paradise), 짐 자무쉬, 1984
7.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li: Fear Eats The Soul, Angst Essen Seele Auf),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1974
8. 붉은 사막(Il Deserto Rosso, Red Desert),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4
9.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The Cook The Thief His Wife & Her Lover), 피터 그리너웨이, 1989
10. 도그빌(Dogville), 라스 폰 트리에, 2003

기타. 
1. 스틸 라이프(三峽好人: Still Life), 지아 장커, 2006
2. 안녕, 용문객잔(Good Bye, Dragon Inn), 차이밍량, 2003
3. 호수의 이방인 (L'Inconnu du lac, Stranger by the Lake), 알랭 기로디, 2013
4. 시저는 죽어야 한다(Cesare deve morire, Caesar Must Die), 타비아니 형제, 2012
5. 내 책상 위의 천사(An Angel At My Table), 제인 캠피온, 1990
6. 파 프롬 헤븐(Far From Heaven), 토드 헤인즈, 2002
7. 잔느 딜망(Jeanne Dielman, 23 Quai Du Commerce, 1080 Bruxelles), 샹탈 애커만, 1975
8. 돈(L'Argent, Money), 로베르 브레송, 1983
9.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Krotki Film O Zabijaniu, A Short Film About Killing),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1988
10. 솔라리스(Solyaris, Solaris),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72

선정위원: 서동진,홍성민,유진상,이영준,성기완,이보미 외 특히 도움주신 김남수,방혜진,김장언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오늘하루/일기 2014. 4. 8. 23:56

[녹사평] 140408

무릎이 좀 많이 안좋은것 같다. 아 진짜 속상하다. 다시 태어나고 싶음...내시경을 해봐야할것 같다는데, 검사 자체가 무릎에 구멍을 내는거니까 좋지 않다고 해서 일단은 도수 치료와 침치료만 하는 중..

누워있으면 허리 근육 강화가 안되고, 걸으면 무릎이 아프고, 스트레칭 잘못해도 악화될 수도 있고, 할수있는게 누워서 호흡운동하는거 밖에 없다능?… 가만히 있다간 하나도 못낫고 휴직이 끝날거 같아서 수영장으로 나섰다

지난번 수영장 방문때 조심했는데도 허리가 너무 아파서 그 다음부터는 못갔던터라, 이번엔 더더더 조심해서 물속 걷기 위주로만 하고 수영은 킥보드잡고 허리 신경쓴채로 발차기만 하거나 자유형 딱 2번, 배형 딱 2번. 20분마다 한번씩 찜질방에서 누워 쉬면서 했다. (이태원 수영장은 수영장입구에 수영복 입고 들어갈수있는 찜질칸이 있다 ㅋㅋㅋㅋ) 조심해서 했더니 허리는 괜찮은데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아. 아. 아. 나 이제 여행도 못다니는건가 진짜?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거나 그냥 걷는거보다는 낫겠지 하는 희망으로..ㅠㅠ


이태원 초등학교에 딸려있는 이태원교육문화관 수영장. 시설은 열악한 편이다. 사물함이 계단이나 주차장벽 이곳저곳에 분산되어있따. 근데 수영장 사물함 센스있게 오리발 끼울수있도록 위쪽에 틈이 있다 ㅎ ㅎ 



별로 한것도 없는데 기진맥진해서 새로 생긴 로봇김밥에서 어중간한 점심.  브랜딩 잘한듯!

떡볶이 맛있는데 나한테는 너무 매워서 물로 씻어 먹음 ㅋㅋㅋㅋㅋㅋ


매운거 먹은뒤엔 유제품이지. 밀크쉐이크 전문점. once upon a milk shake. 어릴때부터 롯데리아 밀크쉐이크 덕후라 감자튀김도 밀크쉐이크에 찍어먹었는딩 ㅎㅎ

화이트앤 보라 컨셉. 베이직 + 토핑이나 맛 추가하는게 요즘 대세. 맛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베이직도 궁금했지만 며칠전부터 피넛버터 잼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 마트에서 들었다놨다했었던터라 피넛버터밀크쉐이크에 도전! 딱 상상했떤 그맛. 욕구 대만족!!

길걷다 발견. 바디앤 소울 ㅋㅋㅋㅋㅋㅋ



용산구청 10층 북카페 청마루 방문. 경치가 너무 좋다!!!

동네에 도서관 없나 검색해봤더니 요 북카페랑, 남산도서관이랑, 남산도서관 바로 맞은편에 용산도서관이 있다고 한다. 재수 삼수할때 도서관에서 묵언수행(?)하던 애틋한 기억도 나고, 그냥 다른 사람들 열심히 책보는거 보면 나도 열심히 읽고 싶어져서 좋다. 남은기간동안 빨리 나아서 뚜벅뚜벅 남산에 두 도서관 걸어가는게 작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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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4. 4. 8. 23:15

[책] 작은 집을 권하다



작은 집을 권하다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3-07-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공간과 사람, 주거와 삶에 관한 즐거운 성찰! 돈, 시간, 꿈....
가격비교



이번 이사 때 집 크기를 거의 절반으로 줄이면서 버려야할 것도, 포기할 것도 많아 속상했다. 

그러나 3주쯤 지나니 적응이 되어 혼자 지내기에는 아무 무리가 없이 딱 만족스럽다 (물론 친구들을 초대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소비와 소유라는 측면에서 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이사하기전 즈음에 읽었더라면 상처가 좀 덜 남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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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자신이 무엇을 우선시 하고 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자기와 소유물과의 관계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필요치 않은 물건을 배제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나 자신이 그 어떤 물건보다도 우위의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금 내가 사려고 하거나 갖고 있는 물건은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
그저 스트레스 해소만을 위해 사들이거나 타성에 젖어 소비하는 습관은 아닐까?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의 나는, 내가 바라는 새로운 삶의 모습에 어울리는 나인가?

‘잘 팔리는 것이 정의’인 시장경제 체제에서 기업은 큰 의미도 없는 물건들을 어떻게 꾸며놓아야 대량으로 팔 수 있을지 궁리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을 사지 않을 줄 아는 센스,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버리는 기술, 정보 수집 능력이 아닌 정보 차단 능력이다

이 물건 덕에 우리가 정말 편해질 수 있는걸까?
물건이라는 것의 속성은 원래 그렇다. 선인들로부터 지식을 이어 받아 시간을 들여 만들든, 돈을 모아 사든 빌리든 간에, 한 번 갖게 되면 소유하고 나서도 도둑맞지 않은 장소를 확보하고 관리 및 사용 방법을 익혀야 하며 적절한 시기와 용도에 맞게 주의하고 때로는 수리하거나 세금을 내야 한다. 처음과는 달리 나중에는 마음대로 버리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 물건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있는 것이다. 소유한 물건만큼 그에 상응하는 자금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 물건들이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그것을 소유하고 지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물건이 인간의 행동 양식을 지배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물건과 도구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작업이나 역할을 지나치게 편리한 물건만 맡기면서 나 자신이 과연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까. 점점 각종 물건들이 주위에 차고 넘치다보면 그야말로 숨이 막히는 삶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너무 큰 집은 집이라기보다 채무자의 감옥입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건 우주만큼의 크기가 아니라 자신이 책임을 갖고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다. 평수가 얼마나 됐든 내집, 나만의 우주에서 한 발짝만 나가면 그곳에 광활한 세계가 펼쳐지는 곳, 그런 곳이라면 집의 크기는 중요치 않다

물건을 소유하는 일에 대한 부담 혹은 피로감. 그 물건을 갖고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야하는데도 자유로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억울한 기분.
우선 모든 물건은 예외 없이 자본이다. 사들이는 시점에서 시간과 돈을 소비한다. 그리고 그 소비를 만회하기 위해 그떄부터 물건을 열심히 사용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그 물건을 샀을 때의 목적과 계획에 의해 과거와 현재의 가치관이 고정되어 결국 미래까지 결정되어 버린다. 자신의 가치관에 변화가 있어도 물건은 그 변화를 따라와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과 주변의 물건이 만들어내는 환경은 서서히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한다.


개인정신주의. 사람들의 정신적측면과 관련해 가인주의적 성향을 존중한다는 의미. 개인정신주의는 개인의 마음속이 평온하고 자유로운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균형이 잡힌 부라는 것은, 그 상태를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개인의 내적 균형이 지구 전체의 균형이 이어져야 한다.

어쩌면 언제 누구라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누군가 존재했다는 증거조차 남지 않도록 발전해온 것이 문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을 비롯한 주변 환경을 자신에 맞게 만들어가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집주인 스스로 못을 박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었을 편안한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안도감. 집과 집주인의 조화.

경제로부터의 자유 : 과소비를 부추기는 요즘의 풍조와 거리를 두는 것. 스스로 판단하는 것. 통제하는 정신력.
현대 사회는 ‘경제로부터의 자유’라는 가치가 완전히 추락한 사회다. 그래서 오히려 특정한 책임이 없는 신분이 ‘사회인으로서의’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어떤 책무를 짊어지고 사는 사람, 늘 뭔가 해야 할 일을 껴안고 분주하게 사는 사람이 ‘제대로 된’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는다.

‘쳇바퀴 경제’는 어떤 희생을 요구해왔는가
물건과 정보가 지배하는 사회가 되기 이전의 것, 즉 사람의 마음 때문에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를 찾으려 한다.
주어진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면 될지, 전달된 물건에 무엇을 추가해서 어디로 갖고 가면 될지, 던져진 말에 어떻게 대답하면 될지 등의 규칙을 익히기 이전의 사람 마음, 기계화되기 이전의 사람 마음, 봐야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멋대로 선별하기 이전의 사람 마음.

'경제속에서의 자유’에 의해서만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지배당하는 ‘쳇바퀴 경제’. 진짜 문제는 쳇바퀴 경제가 ‘사람의 마음’을 교묘하게 지배하여 돈벌이나 소비에 관한 절대적인 예찬의 윤리를 만들어낸다는 점


작고 닫힌 공간은 그 안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지켜주면서도 의식을 크게 여는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우리는 어쩌면 외부와의 교류가 넘치는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그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기억과 상상을 억압하면서 그 중요도에 서열을 매겨 그에 따라 생각하는 규칙을 만들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경험에 차별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시말해 의식을 크게 열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외부로부터 닫힌 생활 환경과 평온을 획득할 시공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느 순간 내가 있는 바로 이곳을 중심으로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기억과 경험과 상상의 세계,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 같은 자유, 그리고 그것들을 묶어 한 인간으로서의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는 ‘자아’라는 존재를 문득 깨닫는다. 동시에 그 자아를 억압하고 사고 형태를 획일화하려는 외부의 압력과, 내적인 세계 따위는 없다는 듯 내 주위에 접근하고 있는 거대한 사회의 존재를 감지하기도 한다.

일부로 단순하게 만드는 것 :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지워나가고 필요한 것만을 남기는 단계
저절로 단순해지는 것 :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 생활을 채우고 그 외의 것들이 저절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리는 방법

의도적으로 의도적인 것을 배제하기

자본주의적인 가치관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게 더 단순한 삶인지 모르겠지만, 인류의 그토록 긴 역사 속의 극히 부분적인 이데올로기 안에서 미련하게 춤추고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속삭임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범주의 지식을 넘어서 내가 보는 세상, 다시 말해 자신의 시야와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준별해나가는 과정은 사람의 성장 과정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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