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책 2013. 10. 6. 23:54

[책] 전주낭독



전주낭독

저자
정원선 지음
출판사
북코리아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전주를 속속들이 누비는 뒷골목 리포트전주라는 집합적 좌표에 쌓인...
가격비교






02 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정념의 상영관, 터미널


p17    문명은 속도를 통해 존재의 욕망을 해소하려고 수많은 발명을 집적했다. 아주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 도로와 철로를 만들었고 그 이상 비행을 통해 하늘 길도 뚫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내면에 가 닿기 위해 예술과과 심리학과 휴대폰도 고안했다. 역사상 우리는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존재이며, 현실과 가상을 통틀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족속이다. 500km 를 한 시간 만에 날아갈 수도 있고, 약속시간 5분 전에 "10분만 늦을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세상은 혁신을 거듭했고, 그 결과 기술의 찬란한 발전을 이뤘다. 그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가 닿는 일이 물리적인 거리를 단축하거나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해결되는건 아니다.

사막에 사는 베드윈족도, 도시에 사는 우리도, 모두 하나같이 간절히 원하는건 한 가지. 촉촉해지는 것이다. 네가 내게로 와 나를 채워주는 일, 너를 눈에 담고 속 깊이 충만해지는 일, 내가 너와 더불어 삶이 비로소 온전해지는 일. 우리는 그것을 위해 갖가지 편리한 간접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기필코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생이 되어 서로를 적셔주는 일이다. 

기다림은 우리가 서로를 증명하는 방식이다. 당신과 내가 만나 친구가 된다는 건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기다리게 된다는 것이니까. 인생을 기다리는 일이다. 삶을, 젖을, 어머니를, 선물을, 우정을, 사랑을, 이별을, 떠남을, 돌아옴을, 새로움을, 옛것을, 죽음을, 그 다음을. 우리가 눈부신 개선을 이룬 속도는 그 촉촉함을 대체하기는 커녕 다만 그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 했을 따름이다


p19    이 세상의 모든 정류장은 사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대응하는 환상의 좌표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한 순간이란 출발지이면서 기착지이고 또한 종착지이며 기억으로 영원히 되풀이되는 기점이므로.



06 산성 벽화마을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p59    도심의 공원이나 광장 같은 장소를 매만지는 공공디자인, 벽화로 동네를 꾸미는 커뮤니티 디자인은 토건에 억눌린 인가니 삶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안간힘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마을은 담장에 벽화를 칠하는 것 말고 눈에 보이는 아주 간단하고 즉물적인 아름다움으로 무너진 질서를 감추는 것 말고 그 이상을 꿈꾸게 될 것이다. 지금 벽화란 그저 벽에 그린 그림, 덧붙여진 인위적 아름다움이지만 사람들이 생활과 환경,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완전한 삶을 원할 때 이 벽화들은 하나의 가림막이 아니라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 벽에 피워낸 꽃 (壁花)이 될 것이다.


12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

美는 어디에


p116    김수근은 '공간사옥'을 지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안간힘을 다해 지었다. 돈이란 빚질 수 있지만 시간이란 빚을 얻을 수도 없고 갚을수도 없다는 생각으로  마구 지었다.'


p124    김수근이 그랬듯, 시대의 요구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겹쳐 그 공집합과 교집합을 한 몸에 최대한 실현하고자 했던 건축이 이 세 곳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이 아닐까. 그 응축된 '안간힘'들이 세월과 부딪히고 또 화해하면서 철거할 수 없는 하나의 본보기로 남은게 아닐까.

미란 사실 건축 양식에 자리하기보다는 건물이 사람에게 걸어오는 이야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옛 영화에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며, 복제된 것이 아니라 새로이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주이 매력은 경기전 반경 500m 안에 응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곳에 가려다 숱하게 지나치는 작고 헐한 골목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믿는다. 처음부터 그렇게 지어져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아늑한 공간 속에 서서히 깃들면서 풍화를 견디고 살아남아 끝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그래도 사람들은 요동치는 우리네 질박한 삶보다는 정제되고 또 조명받은 박물관의 박제들에 변함없이 눈을 뺏기겠으나.



13 경기전

조선의 초상



p126     "고궁의 묵은 지붕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씻은 듯이 시리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밀밀하였으며, 대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 만큼 가지가 우거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뿔어내는 젖은 숲 냄새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며, 지천으로 피어 있는 시계꽃의 하얀 모가지, 우리는, 그 경기전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를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14 전동성당과 치명자산

수난의 양식



p151    정열과 격정, 열망을 뜻하는 서구 공통어 Passion은 그 뜻을 중세의 라틴어 Passio 에 기대고 있다. Passio의 본래 뜻은 '수난' 혹은 '고통'을 의미한다.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에서 이순이와 유중철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서로 겹친다. 한 몸처럼, 아주 순하게.



15 최명희문학관과 혼불공원

동백꽃, 지다


p160    "나는 일필휘지를 믿지 않는다. 그래서 천필만필 마다하지 않았다. 한문장 아니, 토씨 하나를 찍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쉼표하나가 나의 모든 것을 요구한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 최명희


p167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시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놓아야 한다."



18 전주향교

아름다움, 알음다움



p199    우리말 '아름다움'의 어원은 중세 문헌 표기까지 거슬러가야 할 정도로 깊은 맥락을 갖고 있다. 말 뿌리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정리된 견해에 따르자면, '인식하다', '이해하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 '알다'의 명사형 '알음' (또는 앎)과 접미사 '답다'가 결합된 '알음다움'이 지금의 '아름다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알음다움, 즉 알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겠다 내가 그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를 알고 싶다는 뜻이며, 또 자꾸만 그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내가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이다. 앎이라는 지적 작용과 매혹을 느끼는 감성적 능력은 이 '아름다움'이란 말 속에서 하나로 포개져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을 이해와 느낌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맞물리며 순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p203    세상은 가끔 참혹해지고 배움도 종종 이간을 배신한다.

이념은 양날의 검 같아서 거기 속한 한 줌의 사람들을 호위하기도  했으나 또한 제물로 삼아 희생시키도 했다. 어질고 정의로우며 예의 바르고 또한 지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꿈은 온데간데없어도 그 흔적은, 꿈꾸던 장소만큼은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더디게 숨 쉰다. 전주가 슬로우시티가 된 것은 다른 도시보다 특별히 더 자본과 속도에 저항해서가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이러한 흔적들, 향교와 경기전, 한옥마을 같은 특별한 장소들에 빚지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시는가? 더딤은 시간을 깊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 깊은 시간의 와중에서 전주향교는 두 가지 아름다움을 동시에 발한다. 그 아름다움은 물론 알음다움 (지적인)과 아름다움(감성적인)이 맞물리고 순환하면서 빚어낸 것이다.



23 전주동물원 야간개장


p259    봄이라는 글자와 밤이라는 글자는 첫 눈에 반한 연인처럼 서로 만나자마자 달라붙어서는 도무지 떨어질 줄 몰라요. 후후, 좋을대로 하라죠. 근사한 계절이잖아요. '봄'이라고 불렀다가, '밤'이라고 불렀다가 이윽고 봄밤이라고 붙여 부르면, 저는 그 말들이 날개도 없는데 노래처럼 공중으로 퍼져나가 밤새 춤추며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답니다. 그 뒤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보고 싶은 날들.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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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3 JEJU 2013. 10. 2. 01:32

[2013 JEJU] 녀자들과의 제주여행 Day 2

 JEJU DAY2 130518


절물자연휴양림 - 다음커뮤니케이션본사 - 만선식당 - 오설록 티뮤지엄 - 방주교회 - 본태박물관 - 쉬는팡가든 - 이마트 




 한화콘도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몇가지 산책로가 있어 여유시간이나 컨디션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플랫슈즈밖에 안신고온 기동성 저질인 나 때문에 가장 쉬운 코스 선택



한화에서 조식이 없어지는 바람에 휴양림 입구의 매점(?)에서 소박하게 끼니를 떼워본다

저 빵 이름을 잊어버렸다. 너무 맛이 없어서 ...




전날 비가온 덕에 약간 쌀쌀쌀하지만 촉촉한 공기

삼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도 폭풍 흡입

불과 이틀전만해도 골방속에서 야근만하다가 이런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벗들과 함께 걷고있으니 꿈 같으다

다음에 좀더 여유롭게 제주를 돌아볼 기회가 생긴다면

또다시 한화콘도에 머물러서 오전에 절물에 들러 벤치에서 책 읽어야지



니트토시끼고있는 나무둥치도 귀여워



신비의 기운이 뿜어져나올것 같은 포스의 절물 유래


절물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 있으며,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어 약수(음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약수는 절물 오름이라는 두 봉우리가 있는데

큰 봉우리를 큰 대나오름 작은 봉우리를 족은 대나오름이라 하며

큰 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약수이다.




약수도 한 모금



잉어가 노니는 연못



신기하게 생긴 소나무?

무대앞에서 환호하는 관객들의 손마냥




시키는대로 만져도보고 포옹도해보고 냄새도 맡고 소리도 들어보고 샘물도 맛보고


 

신기한 새우란?



아름다운 길



 서로를 찍어주는 아름다운 상황인줄알았는데 각자 셀카를 찍는 녀자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짱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입장료 성인 1000원

주차료 중소형 2000원







숲길을 지나~



목장을 지나~




홍이 가고싶다고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던 다음커뮤니케이션 제주 본사 도착!



센스만점 하르방아저씨가 입구에서 우리를 반긴다



방문예약을 하면 회사 투어도 할수 있다는데 우리가 간날은 하필 쉬는 날

1층에 일리카페에 잠시 머무르기로 한다





건물 뒤쪽에는 직원들이 가족들과 직접 가꿀수있는 텃밭도!


다음커뮤니케이션본사







점심은 홍은 추천으로 고등어회!

처음 먹어보는 고등어회는..................................

뭐지 왜 입에 넣자마자 녹아서 없어져버리는거야..흐규흐규..ㅠㅠㅠ



밥도둑 고등어조림 ㅎㅇㅎㅇㅎㅇ



정신을 차려보니 만신창이 밥상



녀자들의 만선식당 인증샷







만선식당








늦은 점심을 먹고 오설록티뮤지엄으로 가는길

비가 한두방울씩 오기 시작한다




좀전에 지나온 차밭이 이렇게 귀엽게 만들어져있다 >_<



깨알같은 디테일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수 없는 코스다보니 사람이 정말 많다

무슨 서울 한복판 카페 마냥 시장통





테이크아웃해서 주변 산책하면 좋으련만 비가 오니 조금 아쉽다






바람 돌 두손 미술관이 있는 비오토피아 입구에서 매몰차게 저지 당하고

아쉽지만 방주교회로 향했다



(주변의 연못이 포인트일텐데 물이 왜 다빠져있지...)









이미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날씨 탓인지 사람도 없고  한없이 고요하다


건축이라는 것이 사람으로 차있을때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긴하나

건축가는 제주 깊은 산속의 한 교회가 감내해야할 고독이 쓸쓸함으로 비춰지지 않게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늘을 향해 더 가까이 가려 한없이 하늘을 찌르는 거만한 첨탑도 

자신들이 하늘의 권세를 누리는듯 으스대려는 화려하고 웅장함이 이곳에서는 필요없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함 그 속에서 비로소 하늘과 단둘이 마주하며 바람의 기도를 속삭이게끔

제주 땅을 닮아있는 이 건축물에게 큰 호사를 누리도록 배려해주었다

애정이 느껴진다








거센 비바람을 뚫고 가던길에 이름 미술관 하나를 발견하고는

예정에 없던 행선지긴 하지만 하나라도 더 둘러보고픈 마음에 차를 세워 들러보았다

돌아온 후에나 알게됐지만 안도타다오의 건축물이었다는...

아직 개관한지 몇달되지 않아 여행블로그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것..










겉에서 보면 단정한 회색빛 콘크리트의 심플한 구조인것 같지만

두개의 관사이의 길이나 내부 전시 공간들은 마치 미로같이 구성되어있다

비가 와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은게 아쉬웠다





너무 맘에 드는 2층 정원

난쟁이 식물들이 치밀한 그리드속에 옹기종기 배열되어있다




고이 접혀있는 길다란 파라솔들과 저멀리 물속에 서있는 나무들까지

어느하나 계산되지 않은 풍경이 없는것 같다



미술관 초입에 바로 등장하는 기념품점

모던함과 공예사이 즈음의 세련된 컬렉션들




마침 열리고있었던 목동자전

유홍준 교수와 함께 기획한 전시로 어디서도 본적없는 참신한 기획이었다

전시품 하나하나 너무 사랑스럽고 앙증맞아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었는데

기획전은 아쉽게도 촬영이 금지되어있었다

그 작은 공간에 관람객은 우리 넷뿐인데 직원이 네명이나 목석처럼 서서 지키고 있는터라

몰래 촬영도 힘들었..으나




그래도 몰래 목에건 카메라로 비디오 촬영.. 푸흐..



여성스러운 취향의 공예품들로 주로 이뤄진 소장품관




땅과 가지런한 방향으로 놓여야하는 본래의 쓰임새와는 달리 반상과 보자기를 2층 높이 벽면에 진열한 방식이 독특하다



우리끼리 전세낸 고요한 전시장 내부











공예와 디자인을 전공한 우리들의 눈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입장료 10000원을 내고 오기에 남자들은 재미없으려나..






저녁은 제주흑돼지삽겹살 맛집

쉬는팡가든





크아아아아

역시 여행은 맛






제주 1100도로를 타고 다시 북쪽으로 달려

제주시내의 이마트에서 장을 봤다



비오고 으슬으슬하여 감기가 올것 같을땐 뜨뜻한 사케가 제격

아니 쫌전에 삼겹살 먹어놓고는 ..


알찬 배찬 여자들의 제주 둘째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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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JEJU] 녀자들과의 제주여행 Day 1




벌써 함께한지도 8년째 되는 라인에이드녀자들과 떠난 제주 여행

여행은 고독하고 험한게 제맛이라던 나도 이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편안한 여행이 좋아지는걸 보니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처음엔 박바와의 도쿄 여행. 

두번째는 비+빈+설의 세부 여행(이었지만 비가 갑자기 빠지게 되고). 

이번 세번째 여행은 비+미지+빈+홍+설의 제주 여행(이었지만 이번엔 설이 갑자기 빠지게 되고)

녀자들은 각자 개성이 너무나도 강하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맞춰나가다보면 참 뭉실뭉실 좋은 여행이 되는것 같다

다음엔 또 다른 컨셉으로 더 많은 녀자들이랑 함께 하고프다-:)


이번 여행도 지난 세부여행때처럼 갑자기. 문득. 비행기표부터 지르고 시작하게 된다

5명의 제주행 비행기만 편도로 구입해두고는, 얼마나 어떻게 지내야할지 몰라 돌아오는 표는 차후 생각하기로 하고 ..

무계획으로 일관하다가 출발 3일전 렌트카 예약 성공. 출발 하루전 여행 루트 선정. (아래 이미지 ㅋㅋㅋ)



어디 들르기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여자들 모두 빡센 대기업을 다니느라 사전 조사를 할 시간이 없을 뿐더러..(?)

제주쯤은 네이버나 윙버스가 있으니 마실 다니듯 다녀도 걱정 없을 뿐더러..(?)

우리는 그냥 아무데나 가도 무작정 좋으니까(?)


DAY1 130517


제주공항 - 러브랜드 - 한화 리조트



보아언니의 결혼식 참석하고 난 후 김해공항에서 여덟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출발하는 공항에서 루트를 좀더 정해볼까나.. -_-




순식간에 제주 도착. 

제주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은건 다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란걸 알아버렸다..



밤이라 한적한 공항



미국에서는  렌트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 패닉이었는데

제주는 크고작은 렌트업체들이 공항 건너편 건물에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너무 간편하다

저마다 다른 간판이 재밌구만



우리를 구원해주신 해피 렌트카!

성수기 제주여행갈때는 꼭 미리미리 예약합시다 ㅠㅠㅠㅠㅠ



흩날리는 야자수를 보니 제주에 온게 실감이 난다

그런데 요즘은 기후가 이상해져서 안동 산골짜기에 야자수를 심어놓았다고하니

조만간 우리나라에서 열대과일을 마음껏 맛볼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ㅠㅠㅠ



밤 10시가 넘어 도착하는 바람에 첫날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

야간개장을 하는 러브랜드에 가보기로 했다

한번쯤은 가볼만하던 러브랜드..

정말 소문대로 딱 한번만 가볼만 하다 흐하하하.

그것도 꼭 친한 친구. 애인. 부부. 까지만..


사진은 너무 엄해서. 생략 




순진한 녀자들에게는 (?) 모든 것이 신세계 



제주러브랜드

이용시간 09:00 - 24:00

입장료 성인 9000원




3일중 이틀은 회사 휴양소에 당첨되서 제주한화콘도에 묵게 되었다

엄청난 안개에 휩싸인 어두운 도로를 뚫고 도착



조껍데기 막걸리로 굿나잇-



제주한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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