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4 LONDON 2014. 12. 18. 23:31

[LONDON] 4. redchurch, shoreditch

141026


Bricklane (Beigel shop) - Redchurch street (allpresso) - Shoreditch (Box park) - Kingsland road (Song que Cafe) - generator hostel 



브릭레인에서 베이글을!

Beigel Shop

http://www.yelp.com/biz/beigel-shop-london



일단 가이드북이고 네이버고 옐프고 간에 브릭레인에 오면 이 베이글샌드위치를 꼭 먹으라고 해서 

이 앞에 드글거렸던 모든 세계 음식을 포기하고 참아왔다

줄을 한 20분정도 섰어야하는데 연어+크림치즈와 salted beef? 고깃덩어리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연어로!

베이글이 부드럽고 쫀득하다.우리나라에선 보통 베이글 시키면 굽거나 덥히지 않으면 맛없어서 못먹는데 이건 아무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식감이 훌륭하다 빵과 연어와 치즈가 함께 흐물거리며 입속에서 녹아내리는게 정말 맛있긴하다


다먹고 발견한건데 원래 유명한집은 내가 먹은집 바로 옆옆집 Beigel bake였네. 다먹을때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 

정신차리고보니 그집앞엔 beigel shop보다 줄이 1.5배 정도 더 길다

뭐 괜찮아 맛있었으면 됐지 으하하

그래도 혹시 둘이 오게 된다면 한명은 노란집, 한명은 흰집 베이글 하나씩 사서 나눠먹어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노란집이 더 오래된집인것 같은데 덜 유명한 이유는 뭘까 궁금하기도하고. 

(그리고 앞에 그냥 지나쳐왔던 세계 길거리 음식들도.. 건너뛰지말고 꼭 맛보고 말이야..)






카오스같은 (난 카오스를 좋은 의미로 사용한다) 브릭레인을 벗어나 Redchurch street로 접어들었다. 홍대 주차장과 놀이터에서 부대끼다가 합정이나 상수쪽으로 가는 조용한 골목길로 들어선 느낌. 더이상의 노점이나 가게 밖으로 꺼내놓은 좌판들은 보이지 않고, 신경쓴듯 안쓴듯 엄청난 센스를 발휘하는 익스테리어들의 편집샵들이 줄지어 있었다. 건물은 그야말로 배경일뿐, 그 사이를 누비는 런더너들의 패션에 더 눈이 간다. 줌 카메라없이 단렌즈만 갖고 왔더니 사람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슬프다...

우리나라의 핫플레이스(?)들이 여성복이나 악세사리, 카페, 피자치즈로뒤덮인 아무음식들을 제공하는 맛집들로 구성되서 여자들로 붐비는 반면에 요기는 바버샵, 남성편집샵, 바이크샵 등 남자(나아가 게이까지?)들을 타겟으로 한 곳이 훨씬 많은것 같다. 날씨만 더 좋으면 카페 야외벤치에 앉아서 멋진 영국남성들만 구경해도 좋을것 같.. -///-





태연책임님과 만나기로한 약속장소 ALLPRESS ESPRESSO

http://www.yelp.com/biz/allpress-espresso-london-2



이 근방에서는 꽤 유명한 곳인듯, 테이크아웃하는 곳이 따로 있는데도 안에서 주문하는데에도, 자리잡는데에도 한참 걸렸다

겨우 한 자리 잡았는데 4인용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끼리 네명이 같이 앉아야할 정도,


흐린날 카페에 가면 카푸치노를 시킬지,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시킬지 항상 고민하게된다

좀 주책맞긴하지만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남자친구가 카푸치노에 꼭 초코파우더와 설탕을 토도도독 흩뿌려주는데 6년째봐도 그 손짓이 너무 귀여운거다. 카푸치노는 만드는사람도 설탕뿌려주는 그대도 수고스럽긴 하지만 작지만 따뜻한 정성이 느껴지게한다. 그게 그리울때 마시고 싶기도 하고. 비지니스 미팅 같은 자리에서 카푸치노를 마신다는건 나에게 어색한 일일게다


올프레스는 커피로도 유명하지만 일요일 점심시간즈음이라 그런지 혼자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엄청 시끄럽고 좁은 테이블임에도 엄청난 집중력으로 책까지 읽으며 

우리테이블에 나빼고 다 똑같은 브런치플레이트를 먹고있는데 어찌나 맛있어보이던지 (?) .

우리네 브런치가 여자들의 떼샷 스튜디오로 전락해버리긴했지만 

나도 조만간 혼자!책을 들고! 우리동네 브런치 먹으러 가보아야지



베이글+카페 드로잉




BOX PARK

http://www.boxpark.co.uk/

(마지막사진은 퍼온거)


태연책임님이 지하철공사때문에 늦어지셔서 혼자 쇼디치쪽 BOXPARK에 어슬렁거려보았다

컨테이너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들의 단지 겸 쇼핑몰인데 

모듈형태로 공간구획도 재밌게 잘되있고 사인시스템이나 그 안에 미니샵이나 음식점들의 컨셉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날씨가 좋으면 앞에 광장에서 공연도 많이 열리고 팝업스토어들이기때문에 각 브랜드에서 매번 신선한 컨셉의 이벤트들을 선보이는듯하다. 

전화가 와서 정말 살짝만 휘리릭 보고 나와야해서 좀 아쉽긴하다. 

몇년후에 다시가면 또 이 컨테이너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