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일기 2015. 1. 12. 16:22

2014년 12월 일상 (2)

두번에 나눠올리는 12월 일기

먹은거빼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새로 스킨을 바꿨는데 사진은 중앙정렬만 되고 글은 왼쪽정렬이 디폴트, 중앙정렬도 가능하긴함.

이렇게 되면 폭 728보다 작은 사진이나 세로 사진 올리기엔 곤란해진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사진과 글에 중앙정렬을 하려고 하면 접어두기 기능 안에서는 또 자기멋대로 글이 무조건 왼쪽정렬이 되버림.

공짜스킨이라 뭐라 할순 없고 일단 그냥 작은 사진 올릴때는 접어두기 기능 사용을 자제하는수밖에 없겠다



시차가 완전 뒤집어져 다음날, 

오후 느즈막에 일어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아는 후배들"의 졸전을 보러 학교로 향했다

안그래도 파리보다 너무 추워져서 괴로운데 관악산이라니, 게다가 눈까지 소복히


나의 졸전이 쓰레기였던것에 비해, 해마다 퀄리티가 높아진다

이제 저런 질문이 던져지면 내가 소화해낼수있을런지 자신이 없어진다

너무 오래 "디자인"에서 손을 놓긴 했다


이걸로 다 한번씩, 바쁜 대한이

졸전에 책 두권까지내고 부지런하고 대견한 후배


후암동 자락의 숨겨진 매력을 재밌게 디자인해낸 해욱이, 

그러고보니 공간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는 것도 처음이고, 

그에 대해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는것도 처음이었다.

조만간 만나서 더 들어보고싶다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성희, 

나보다 더 쨍쨍하고 뜨거운 날씨였다고 한다

이건 불공평하잖아


엘꼬르떼에서 사온 미니 올리브유에 

이렇게 그림하나씩 그려서 잠봉 식구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었다. 

사람이 워낙 많고 몇명이나 올지도 몰라서 일단 작고 많은걸로 챙겨갔는데

너무 소박해서 부끄부끄.


아니 미자도 이제 유부녀라니... 중간 가르마도 드레스도 너무 예쁘다



월리의 구불구불 파도머리. 좋다


아름다운 게임에서 허덕이며 빠져나오지 못하는 스누디공오들


못보는 사이 머리가 많이 자란 오빠


머리를 자르고 가르마를 바꿨더니 훤하다!



사진을 보면 왠만한건 다 기억이 나는데 

이 사진은 진짜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와 큰일이네


떠날땐 가을이었는데, 돌아오니 연말이 되어있다. 

그래도 예전만큼 들뜬 분위기는 아닌듯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빈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오글거리긴하지만 100개쯤 모으면 작은 책자로 엮어보는것도 재밌을것 같다


퇴근하고 우리동네 놀러온 한경샘. 

야근하고있을 현주샘을 위해 일용할 양식 잔뜩 구입중

그나저나 티스토리 이미지에디터에서 사진 자르면 항상 삐꾸가 난다이거 좀 어떻게 섬세하게 안되려나


명동 주노헤어. 6년을 사귀었는데 오빠 머리자르는거 보는게 처음이었다

신기해서 계속 옆에서 서성이면서 구경하려는데

디자이너 언니가 좀 부담스러워하는것 같아서 저 멀리 떨어져있었다


이 미용실 진짜 마음에 드는게 타셴 화집이 세트로 구비되어있다 

다음에 또 따라와야지?


너무 추운 서울, 붙이는 핫팩을 대량으로 구입해서 요긴하게 쓰고있다

허리아플땐 뒤에, 배아플땐 앞에

이 회사거말고 딴거는 몸 움직이면 자꾸 떨어지고 이게 짱 


몇 주가 지나도 여행의 잔재들로 좀처럼 정리가 안되는 책상 위.. 

사실 캐리어 안에도 짐이 반쯤 그대로 갇혀있고


여행후, 다 귀찮아


대학신문 모임, 장난꾸러기 둘이서 남의 차를 이렇게 해놨다

차주인 상처받아서 울겠구만..


여름에 합류한 동물원 프로젝트

벌써 눈 소복한 겨울이 됐다


붐비는 동물사쪽도 좋지만 그 반대쪽도 한가로이 좋다


자원봉사스테이션 앞 곤돌라

어차피 빈걸로 운영할거면 우리 좀 태워주지..


스테이션 앞, 

여름과 가을에 이 아이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로 

무심하게 지나다녔었다보다


원장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으시다


재미난 조합 발표 차례, 한해동안 씩씩하게 잘 해낸 리더


나없는동안 마무리된 자원봉사스테이션 공간!!!

너무 아늑해져서 계속 있고 싶어진다

이제 여기에 사람들이 좋은 시너지를 낼수있을지 넥스트를 준비해야하는데

나는 이제 대전으로 떠나게되어서 아쉽다

좀 멀어서 힘들긴 했지만. 

동물도 동물원도 꼭 다시 만나 디자인하고 싶은 대상이다. 


내가 여행가있는동안 가장 바쁘고 힘든 프로젝트 막바지를 보냈을 멤버들

작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술초콜렛.ㅋㅋㅋㅋㅋㅋ 

맘에드는 걸로 각자 나눠가졌다

한개 따서 먹으면 딱 기분 좋아지는 소주 한잔 정도


재미난 조합으로부터 받은 작은 연말 선물들,

공부 열심히 하는 새해가 되어야지


인생학교 연말모임

좌식으로된 단독룸, 모로코음식, 비봉님이 직접 담근 와인, 도란도란 이야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튜터 세라의 제안으로 스웨덴방식의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식이 있었다

올해 얻은 가장 큰 지혜와, 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선물을 포장해오라는 것이었다

공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온 나는

 급하게나마 작은 쪽지에 "그림을 그려드립니다"라고 쓴 야매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 백수생활동안, 그리고 여행하는동안 내가 얻은 가장 큰 기쁨은 

다시 그림을 그릴수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주사위를 수없이 굴리고 계속 선물의 주인이 바뀌다가 마침내 내 손에 남은 선물꾸러미는 무려 두개

하나는 소영님의 아티스트웨이책과 모닝페이지용 노트!!!

이미 같은 책을 갖고 있어 옆자리의 비봉님에게 빌려드렸고

모닝페이지는 그날부터 꾸준히 쓰려고 노력중이다


신기하게도 내 선물의 주인공 역시 소영.

인생학교때 마니또기도 했는데 신기하다

나처럼 새해에 대학원에 입학하게된 그녀에게 선물하는 작은 드로잉


오랜만에 마주친 강남스러운 바닥 풍경


크리스마스겸 기념일겸 커플시계

둘다 이나이에 지샥은 좀 유치한가 싶긴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질러보았다

젊어보여서 마음에 드는 아이템(?)


오빠가 써준 (내가 쓰라고 강요한) 카드 봉투 완전 귀엽다… 

나는 자고있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백수생활을 통해서 나는 보통 10-12시간은 자야 개운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생의 반을 잠으로 보내는게 조금 아깝긴하지만..


 코엑스에 열린 Seoul Art Show

몸살때문에 으스러질것 같았지만 

거의 10년만에 처음보는거라 나의 모든 에너지를 모아서 수미를 보러갔다

그때 미술학원 소묘반친구들중에서 유일하게 작가로 활동중인 수미,

정말 딱! 똑부러지면서도 여성스러운 수미같은 작품이다


수미, 기성샘, 도지 12년됐다 우리

똑같은 석고상을 그리던 우리는 각자의 방법으로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되었다


입사동기 동우의 결혼식, 병호오빠가 축가를 불러주었다

보컬은 아니고 랩퍼다보니 노래는 가수처럼 퍼펙트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끼는 동생의 행복을 빌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복받은 동우녀석


선물로받은 무료연극티켓! 수상한흥신소 2탄.


너무 재밌어서 무료로 보는게 미안할 정도였다

백수와 학생생활이 끝나고 다시 돈을 벌게되면 연극도 열심히 챙겨보아야지


서울극장 멤버십데이

원래 한달에 한번 멤버십데이에 4000원으로 영화를 볼수있었는데

최근에는 매주 월요일로 확대됐다

대전내려가기전까지 열심히 이용해야지..


성우덕에 알게된 후미진 골목안에있는 카페하나


엄청난 매력의 커피한약방


괜히 서점가는 친구를 따라나서 나도 책구경

정작 본인은 일치감치 볼일보고 떠났는데 나는 두세시간쯤 잘놀았다

대전생활에서 기대되는 한가지 자전거!


유럽이나 여기나 컬러링북이 엄청난 유행이다

이게 정말 힐링이 되는거 맞나? 

나는 저런 자글자글한거 꼼꼼하게 칠하는거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싫어하는데 



문구류의 천국, 스페인에 비해서 정말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다

아 물론 나는 다이어리는 필요없다. 플레인공책밖에 안사지만


여행전후 많이샀는데도 자꾸 사모으고 싶어지는 색연필들

과슈물감도 정말 사고싶었는데 이제 그릴 시간도 없는데 참아보자


많이 그리워질 블뤼테


크리스마스파티 준비전, 


장염때문에 골골대다가 결국 집앞 병원에서 대형링거를 맞았다

맞는중에도 맞고나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통증

정말 끔찍하구나 장염

(노로바이러스라는 추측도)


몇년만에 찾아온 몸살과 장염으로 끙끙 앓다가 힘들어서 새벽에 잠이 깼는데

퇴사선물로 받은 무지 가습기를 아직 안뜯어 보았다는게 생각이 났따

온몸이 부스러질것 같은데 이걸 뜯어서 세팅을 하고 사진까지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는 병맛 환자

여기까지만 아프고 내년엔 진짜 건강해야지


여행때는 하나도 안아프던 허리가 

귀국후엔 별로 상태가 안좋다. 

많이 안걷기도하고 컴퓨터도 많이하고 춥기도하고 해서 그런듯.

그래도 디자이너로 살려면 이런 생활은 어쩔수없지 않남

늙어서도 변함없을 딜레마


그래도 새해엔 아프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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