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4 LONDON 2014. 12. 22. 02:46

[LONDON] 6. Natural History Museum




런던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남긴 곳이 바로  자연사박물관이었다! 

동식물을 좋아하는 탓도 있긴하지만 박물관 건물과 인테리어도 멋있고, 내부의 컬렉션의 종류와 개체수도 엄청나게 다양한데다, 단순한 나열방식이 아니라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경험을 할수있도록 구성이 알차게 되어있어서 디자인 관점에서 배울점도 많은 곳이었다

모든 전시실을 대충 둘러보는데에도 반나절이상의 시간이 꼬박 걸리기 때문에 여기 어린이들처럼 일년에 몇번씩 와보지 않고선 그 진가를 알 수 없을것 같다. (런던에 살아보고 싶은 이유 또 하나 추가요..)





Natural History Museum Branding

http://www.nhm.ac.uk/


일단 로고 디자인도 맘에 든다 (런던 주요 박물관들은 브랜딩이 정말 잘되어있다). 저 N 글자 안에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쳐들을 넣어 응용하는 방식이다. 자연사라는 주제 자체가 한가지의 이미지로 대표될수가 없기 때문에 적절한 방식을 택한 것,

http://www.hat-trickdesign.co.uk/include/inc_squeeze_project.asp?ProjectID=62

이 링크에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음





자연사 박물관은 5개의 존으로 나누어져있었다


Blue Zone : 공룡, 포유류, 인간, 해양 동물, 파충류 등

Green Zone : 조류, 곤충, 광물, 생태학

Red Zone : 테마 학습관들 (Earth Lab, Earth Today and Tomorrow, From the beginning, Volcano, Earthquakes 등)

Orange Zone : 박물관 건물과 이어진 다윈 센터 (찰스다윈의 표본 전시뿐 아니라 관련 연구에 대한 학습과 체험)

Wildlife Garden : 야외 정원



1880년대에 지어진 박물관 메인건물

중앙홀의 고풍스러운 건축양식, 유럽의 여느 고성당 못지않게 정성스럽게 지은것이 이 박물관의 수집품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있는지가 느껴지는듯 

그후에 2차로 최근에 완공된 부분, 전면 유리창안에 둥근 알 같은 부분을 cocoon이라고 부르는데 메인건물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부분은 다윈센터로 운영중인데 건물 외형에 맞게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전시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입장 동선을 따라오다보면 펼쳐지는 정원

Wildlife Garden. 다양한 희귀종들이 정원을 이루고 있는데 나는 거의 겨울쯤에 간탓에 이미 식물들이 메말라가고 있었다. 11월이 되면 아예 문을 닫아두어 들어가볼수도 없다고 한다. 봄이나 가을에 가면 정말 좋을듯..

프랑스정원같은 인위적인 방식보다는 이렇게 무성하게 뒤엉켜있는 정원을 더 사랑한다

(물론 관람용 정원이 아니라 종보존을 위해 만들어둔 정원이라 더 그렇긴하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하이라이트만 적어두고서 나머지 상세 후기는 또 접어두기 기능을 사용해야할것 같다


하이라이트 1) 거대 포유류 전시관 


고래, 코끼리, 기린, 하마 등 거대한 포유류들의 실제 크기 모형이 전시되어있는 곳

꿈에서 또 보고 싶은 환상적인 풍경이다 ㅠㅠㅠㅠㅠ

실제로 보면 꽤 위협적인 크기의 하마나 코끼리도 흰수염고래옆에서는 그냥 귀여울 뿐이다


하이라이트2) 티라노사우루스

메인홀에 서있는 티라노사우루스 뼈!! (어디서 훔쳐온거지..) 

여러 각도에서 촬영 시도해봤는데 커서 도저히 프레임 안에 다 담을수가 없었..

공룡관이 따로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려면 대략 한시간을 줄서있어야 한다고 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불현듯 몇년전 몽골 자연사박물관에서 봤던 공룡이 생각났다

너어무 허접하고 관리안되던 몽골의 자연사박물관 ㅋㅋㅋ 관광객도 거의 없지만 어차피 지키는 사람도 없어서 저렇게 신나게 만져볼수있다(?) 나도 그냥 무심하게 널려져있던 공룡뼈랑 알이랑 다 만져봄 (?)

사실 허접하긴해도 여기서 공룡들 구경하고서 고비사막투어때 공룡이 살던 한때 초원이던 곳을 직접 보면 감동이 어마어마한데 조금만 더 관리를 하면 좋을것을..


하이라이트 3) 기록전(?)


이 전시실의 이름도 모르겠고, 특별전인건지 상설전인건지도 모르겠지만, 자연의 역사를 기록하는 방식에 대한 테마로 꾸며진 작은 전시였다. Mapping - Recording - Sketch to Painting - Illustration - Photography 등 직접 표본을 수집하고 박제를 하는 방식 외의 조금은 부가적이라고 할수있는 영역에 대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었다. 내가 어릴때 이 전시를 봤다면 나는 왠지 이 길을 걷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하이라이트 4) Earth Hall


표본전시가 주를 이루는 그린, 블루존과는 다르게 레드존은 일단은 거대한 공간안에서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체험공간이 많다

그 입구에서 지구의 중심으로 빨려들어가는듯한 경험을 해볼수 있다. (아주 잠시. 놀이공원에 온듯한)



하이라이트 5) 뮤지엄 샵!


아이들 데리고 가면 진짜 큰일날것 같은 곳... 어른이 가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곳..

지구 자연 인간을 모티브로 한 온갖 장난감 책 소품이 망라되어있다. 


하이라이트 5) 고대어&심해어 드로잉!

살아있는 표정의 재밌는 물고기들이 많았다. 나중에 캐릭터나 스토리 만들때 좋은 영감이 될듯



그리고 나머지 디테일한 후기들은 접어두기로..


1) 기록과 체험 방식



조류해부도감 한권을 보는듯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조류관








2) 멸종된 동물들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좀더 찾아봤다) 




3) 어류&파충류&양서류 등 




4)포유류관





5)지구와 환경에 대한 다양한 체험형 학습이 가능한 레드존





아 지친다..


6) 옆건물 다윈센터



갖고 싶은거 너어무 많았던 기념품샵





정말 힘들었던 자연사박물관.. 

보다가 지쳐서 복도벤치에서 1번 자세로 뻗어서 자고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아파서 기절한줄알고 깨워줌 .

마구잡이로 대충 후기랑 사진 정리하는데에도 3일이 걸렸다.;; 

후에 나의 경험디자인에 많은 영감과 도움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