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4 LONDON 2015. 1. 9. 19:15

[LONDON] 8. V&A Museum (2) 도자기, 유리, 가구, 무대미술, 샵

141027, 28 





Victoria & Albert Museum 두번째 포스트 : 도자기, 가구, 유리, 무대예슬, 뮤지움샵




1. 도자





방과 방을 잇는 원형홀에 이렇게 둥근 선반이 있는데 자연조명을 받으면 이 군집과 프레임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보일만큼 강렬한 인상을 준다. 맞은편에 앉아서 하염없이 바라보게됨




방 안에 끝없이 펼쳐진 도자기들.


 



단순히 작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들이 입주한 작업실과 연구실도 있고, 도자기를 만들기위한 재료, 과정, 기법등도 전시하고있다. 예술 전공 학생들이나 작가들이 언제든 와서 스터디도 하고 영감도 받을수있도록 잘 갖춰져있어서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선 어딜 가야하나요..;;)








2. 유리



도자쪽 보다는 좀 적은 양이지만 여기도 만만치가 않다




3. 가구


디자인사 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양식들의 가구덕에 눈이 즐겁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유행하는 북유럽스타일 어쩌구는 정말 지겹다. 1 2년마다 옮겨다녀야하는 좁은 원룸라이프스타일에는 어울리긴 하지만 그 이상의 다양함을 즐길수있는 취향이 전국민적으로 퇴화하고 있는 느낌. 이제 이케아까지 들어왔으니 당분간 더하겠지.





Boulle Marquetry (불 마케트리?) 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자개농에 쓰이는 상감기법으로 장식된 18세기즈음의 가구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점점 손이 많이가는 이런 장식들을 보기 힘들어져서 더 눈이 가는지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는데 친절하게도 V&A Museum웹사이트에 관련동영상이 나와있다..


http://www.vam.ac.uk/content/videos/h/how-was-it-made-boulle-marquetry/





3. 무대예술


연극이나 오페라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좀더 공부해보고 싶어진 무대미술 분야 (scenography)

CT에서 디지털 시노그래피와 퍼포먼스 관련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계셔서 조금 기대하고있었는데 아쉽게도 이번 학기에는 개설된 수업이 없다 ㅠㅠ


공연의상, 무대, 소품, 포스터, 티켓, 사진, 대본 등등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아트웍들이 전시되어있다.




마침 러시아 아방가르드 시대의 이념과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특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강렬한 빨간방안에 배치되어있는 구성주의 포스터들과 무대모형도 인상적이지만, 영상자료를 보면 공연자체의 스토리나 연출과 음악도 파격적이었음



몰래 몇장 건진 빨간방 사진들



상설전시 구역은 사진촬영이 가능해서 많이 찍어뒀음

무대, 의상, 소품, 포스터 





4. Museum Shop



이번 여행에서 들렀던 수많은 박물관과 갤러리들 베스트에 손꼽히는 뮤지움샵! (여자들만 좋아하겠지만..)

전시품들이 워낙 퀄리티가 좋아서 그냥 조금만 응용해도 좋은 제품이 된다...

여행 첫 도시라 아무것도 사지 않겠노라고 결심을 했건만 참지 못하고 몇개 샀음 ㅠㅠ




포스팅하는데 2주나 걸린 V&A편...

이제 다음 일정부터는 좀더 간소하게 정리해나가야겠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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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4 LONDON 2015. 1. 1. 02:50

[LONDON] 7. V&A Museum (1)



141027, 28





Victoria & Albert Museum

vam.ac.uk



디자인이나 공예를 전공한다면 꼭 가보아야할 박물관!!!!! V&A Museum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4일차에 자연사박물관에서 너무 시간이 많이 지체되서 그 다음에 방문한 V&A에서는 한층도 다 못봤는데 문닫을 시간이 되어버려서 다음날 다시 방문할 수 밖에 없었다. 이틀이나 봤는데도 양이 너무 방대해서 거의 뛰다시피 훑고 지나갔는데도 다 제대로 못봤다 ㅠㅠ 영국인들의 지독한 수집병때문에 토나올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이롭다..

아무튼 여기도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어대는 바람에 도저히 정리할 엄두가 안나 블로그 글쓰기를 누르는데까지 일주일이나 정체됐다. 그리고 쓰는 중에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이렇게라도 억지로 지금 정리해놔야 평생 꺼내볼수있다! 필승)

너무 기억해두고 싶은게 많아서 글을 두개로 쪼개야겠다


첫번째는 박물관 전체,

두번째는 비교적 구분이 뚜렷한 도자기, 가구, 유리, 무대예슬, 뮤지움샵




입구 빅토리아 여왕이 알버트경을 위해 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여왕이기에 가능한걸까 이런 섬세함으로 뒤덮인 박물관.




외부도, 내부도, 입구 천장의 유리 공예 샹들리에도, 인포데스크 조명도 모두다 너무 아름다와..



와이파이 접속하려다가 또한번 경악. 감격.

접속할때마다 바뀌는 배경도 저마다 예사롭지않고 엘레강스한 로고랑도 잘 어울린다




V&A 브랜딩이 맘에 들어서 좀더 구글링




입장해서 오른쪽으로 돌면 첫번째 방,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도 괜히 뽐뿌받아서 그려본다. 

생각해보니 입시준비하면서 석고상 어깨위로는 많이도 그려봤는데 전신을 그려본적은 없었구나.

인체 공부를 너무 안해서 아직까지도 드로잉하는데 애를 많이 먹는거 같다. 기본이 중요하지 암.

그래서 늦었지만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 가끔 인체뎃생책 펴놓고 따라그리며 공부하는중..



V&A에 와서야 처음 인지한 컬러 조각? 이걸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하는지를 모르겠다

석고인지 대리석인지 도자기인지 모르겠지만 채색이 되어있다. 

색상도 꽤나 현대적이고 세련됨




그리스시대 조각상들이 흰색이 아니라 화려한 색상이었다는게 기억이 나서 찾아봤는데

음 이런 느낌이랑 다른데 ㅋㅋ (이것도 맘에 들긴하지만..)




이 발사될것만 같은 조각상은 건물의 어느 일부였을까..;;?



별로 인기는 없지만 성실하게 (훔쳐서) 꾸며둔 아시아관들이 있다. 시간이 모자라니 한국건 중앙박물관에서 보는걸로..

기둥까지 다 뽑아와가지고는 이녀석들..


건축관련 전시. 

각 패널마다 실제 텍스쳐와 장식들을 모아둔 방식이 재밌다. 

우측 상단에 튀어나와있는 용머리같은건 굴뚝인가? 굴뚝이었으면 좋겠다


스크린에 3d로 휙휙 돌려야할것만 같은 이 시대에  이렇게 집 여러면을 동시에 볼수있게 아크릴로 입체화 시킨것도 재밌다. 


아시아관을 위에서 보고는 또 한번 감동. 눈높이의 구성뿐만 아니라 위에서봐도 이렇게 가지런하게 잘되어있다

카페트를 덮은 저 뚜껑은 왠지 아래 전시물 크기에따라서 모듈형으로 사이즈를 조정할수있을것만 같은데 (오해인가)


크레딧은 따로 안찍어둬서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아랍인가?

알함브라궁전갔을때 저 레이스같은 조각들을 보고 정말 소름이 돋았다.


미술사책에도 안나오고 비싼 공예품도 아니것지만

분명히 이런 캔으로된 제품들도 그 시대의 일반 사람들의 생활안에서는 꽤나 훌륭한 작품들이었을거다


철제 장식품들도 요기저기서 잘도 떼와서 배치해뒀다. 재밌는 편은 아니다..


창틀과 난간도 통째로 떼오고

건물과 건물사이에 천장을 유리로 막고, 실내가 된 외벽에 구조물들을 전시하는 중


계단도 떼오고..


이건 처음 본 방식인데, 종이 낱장이나 자잘한 소품들 같은 경우는 얇은 서랍장안에 배치하여서 관람객이 알아서 각 서랍장층을 열어보게 되어있다. 소장품이 많을때 공간 효율짱


박물관에 대한 특별전. 박물관의 초기 모습들부터 변화하는 모습들을 사진이나 자료들도 보여주고 있는데

거기서 너무 충격적이었던 자료. 이렇게 자기네들의 식민지의 인간 역시도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류해야할 대상으로 여겼다. 



저 엄청난 기둥까지.

뭐 서양 사람들은 지금도 집이나 골목이나 벽에 붙은 이끼까지도 통째로 도려내서 배로 싣고 간다고 하니..



어슬렁 거리다가 어린이 미술교실 구경

V&A는 무료입장이다보니 일정 회비를 내고 멤버십에 가입한 VIP만을 대상으로한 별도의 공간이나 행사들이 운영되고있고,

어린이나 성인을 대상으로한 클래스를 통해서 수익을 조금 내는듯. 

엄마랑 아이들이 함께 수업받는 중.


재밌는 컨셉. 수많은 소장품들 중에서 몇몇 작품들의 구름만을 관찰하고 그려보는 워크샵.





우주에 들어와있는것만 같았던 보석 전시코너.

성화와 성물들은 지겹지만.. 사진 우측에 스테인드 글라스 디스플레이 방식이 재밌다


왕족이나 귀족들이 쓰던 용품들을 전시하던 코너. 



화려한 장식의 뮤지움카페



정원에 나가면 야외카페가 하나더있는데 컵과 쟁반 장식좀 봐........ㅠㅠㅠㅠ 

남이 먹던 자리에 잠시 앉아서 쉬다가 찍은건데 훔쳐오고 싶은 심정



그리고 다음글에 집중적으로 올릴 코너들. 

이케아나 코스트코 못지않게 끝없이 널려있다 ㅠㅠㅠ


가구


도자기


유리


무대예술 특별전 (공연의상, 포스터, 소품, 무대모형 등)


이번여행 최대 뽐뿌지대, 시간없는 녀성여행객들은 여기만 들러서 기념품만 질러도 백화점 안가도 될듯하다




V&A에서 드로잉은 사치입니다..시간이 모자라요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