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2014. 4. 4. 20:59

[세미나] EBS 상상과 창조의 인문학 이야기 5 - 광고와 인문학, 창의성을 말하다

아이디어는 어디에 사는가 : 박웅현



- 미술관 엽서들을 깔아놓은 내 책상 위

- 광고는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We copy and make it better.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 대상을 낯설게 보자 : 그에게 두려웠던 것은 낯선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었다 (조르바)

- 사과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 : 세잔

- 아이디어는 바로 일상속에 있다

- 내 주변 / 내 경험 / 내 생각

- 회의를 낚시에 비유. 회의를 할때 떠도는 많은 말들중에서 내가 능력있는 낚시꾼이라면 내가 건져낼 수 있다.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

- 아이디어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 길거리. 하나의 그림. 하나의 음악. 시대의 화두. 우리의 생각. 농담.

-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아는 재능

-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 생각의 탄생-



말의 힘 : 이어령
- 말 : 기사. 군사력  /  마력. 산업주의 경제. 즉, 군사력과 경제력이 지배한 시대에서 진짜 말(언어)가 지배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 여론 : 가마를 탄 사람은 정치와 돈의 힘을 알고, 가마를 메고 다니느 사람은 말(언어_의 힘이 무엇인지를 안다. 비천한 사람들의 마지막 남은 힘. 
- 이름짓기 : 지금은 개념 전쟁의 시대. 말의 개념화와 사물화 (언어의 즉물성)


질문) 모든 광고에 있어서 인문학이 필요한지, 인문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답변) 인문학은 수원지. 광고라는 미디어는 인문학을 빼면 기댈 언덕이 없다. 기업이 그들의 이해심을 채우기 위해서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안착하느냐의 문제


질문) 말의 힘, 개념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최근에는 침묵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점에 대한 의견

답변) 침묵도 언어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침묵. 빈 종이가 있어야 그림을 그린다. 

인사이트 2014. 4. 3. 22:50

[다큐] 101010_스티브잡스의 애플, 혁신을 말하다



앞서 나가는 트렌드를 숨막히게 따라가는게 지칠때면 잠시 한템포 쉬어 뒤돌아보는것도 필요한 듯해서 예전 다큐들을 보고 있다.

201010월, 스티브 잡스 사망 전, 아이패드 국내 출시가 채 이뤄지지 않은 시점 즈음 만들어진 다큐. 잘만들어진 영상은 아니지만 감회가 새롭다.

그때 삼성은 옴레기의 오명을 벗고 아이폰을 넘기 위해 (?) 갤럭시 s1을 출시해내고 갤탭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구만. 

불과 4년 전의 이야기지만 여기서 소개되는 새로운 혁신이라는 것들이 이제는 너무 보편화되어 본질이랄까 처음의 의도를 잊어가기도 하는 것 같다. 

잡스가 없는 애플의 약진이 아쉬운 요즘, 그의 프리젠테이션들도 다시 한번 찾아서 보고 싶다




# 애플 출시 제품을 제일 먼저 손에 넣기 위해 줄선 행렬들.. 이런 분들 요즘도 아이폰 쓰시려나


#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공유되는 뉴스들

# 푸드트럭의 실시간 위치를 SNS로 홍보

# 이제는 한 풀 꺾인 소셜 커머스 그루폰, 몇명이상 모여야 할인이라는 컨셉이 획기적인 것이었는데 요즈음은 거의 없어진듯.


#Fast follower..


#인문학 열풍의 시발점..







# 아이폰의 앱스토어 활성화 이후 모바일 비즈니스가 점차 여러가지 수입원을 가진 형태로 진화되어 감. 광고. 게임 구매. 아바타. 음악. 앱내 구매. 구독 등



#애플 단말에서 앱과 컨텐츠 등의 라이브러리를 쌓아가다보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갈 수 없게 되는 락인 효과


# 인문학 뿐만 아니라 프리젠테이션 열풍까지 몰고온 잡스..


# 할머니, 어린아이, 고양이 (?)까지 쓸 정도로 쉬운 인터페이스



스티브 잡스는 위대한 발명가가 아니다. 스티브잡스도 한 인터뷰에서 창의적 사람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한 게 없기 때문에 약간의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단지 기술과 제품의 연관성을 알아보고 통합 혹은 조합, 결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며, 이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이다.

온라인 음악 마켓이나 MP3 플레이어를 발명한 것이 아니라 조합한 것.

스티브 잡스는 시장 트렌드를 쫓지 않고 신제품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생각했다. 그리고 신제품 시장이있는지 스스로를 고민한다.아이폰에 대한 트렌드도 존재하지 않았고, 세상이 아이폰을 원한다고 예측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



#사실 멀티터치 기술은 30년 동안 존재해왔고 여러 기술 업체들이 존재한다. 한 기술에는 그 기술을 구현하는데에 하나가 아닌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그 기본 기술은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애플의 멀티터치 기술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뛰어난 이유는 그에 대해 매우 세부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제대로 된 제품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무엇을 원할지 상상해서 만든 것이다.



# 영상의 마지막 즈음, 스티브잡스의 의존도가 높은 애플이 과연 잡스가 없을 떄에도 건재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 

잡스 사후를 위해 적어도 수년간 애플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다 준비해놓아서 그나마 이정도 잘 해가고 있는 것이겠지..


인사이트/책 2014. 1. 23. 20:10

[책] 한성과학고 2013년 과목별 추천 도서


국어
말들의 풍경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책 읽는 소리
당신들의 천국
레미제라블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
캐비닛

사회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나쁜 사마리아인들
한홍구와 함께 걷다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서울은 깊다

수학
나머지 반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문제를 풀 것인가
수학의 유혹2
쉽게 읽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수학 바로보기
기호와 공식이 없는 수학 카페
청소년을 위한 동양 수학사
방법서설, 성찰 데카르트 연구
수학사
사고혁명

지구과학
과학일시정지
우주의 기원 빅뱅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미래의 물리학
문명의 붕괴

화학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세상을 바꾼 독약 한방울 1,2
미술관에 간 화학자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
풀리지 않는 과학의 의문들14
사라진 스푼
화학의 변명

생물
눈 먼 시계공
딸들의 제국
까막딱따구리 숲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눈의 탄생
곤충의 밥상
코끼리는 아프다
생물 선생님도 몰래 보는 진화론
미토콘드리아

물리
부분과 전체
미래의 물리학
현대 물리학과 동양 사상
엘러건트 유니버스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천재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마틴 가드너의 양손잡이 자연세계
자연과학의 세계 1,2
E=mc2
엔트로피

정보통신
수학자, 컴퓨터를 만들다
컴퓨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소셜네트워크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


2014년 1월22일자 중앙일보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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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3. 11. 21. 00:59

[책] 고마워, 디자인



고마워 디자인

저자
김신 지음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 2011-06-15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디자인이 왜 고마울까?월간 디자인의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16년 ...
가격비교



9    인류 문명 세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디자인과 번식을 위한 디자인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기능과 효율을 위해 봉사하는 디자인과 매력과 특별한 경험을 위해 봉사하는 디자인은 늘 인류 역사와 함께해왔다. 중요한 건 그 둘 간의 균형이다. 생존을 위한 디자인이 지나치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삭막해진다. 번식을 위한 디자인이 지나치면 실용과 실질의 힘은 간과되고 유약해진다. 


24    어떤 목적에 가장 알맞게 디자인하는 것이 최고의 디자인이다. '알맞은' 디자인은 특이한 디자인보다 몇 수 위다. 그것만큼 아름다운 디자인은 없다. 그렇게 일과 기능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것들이 세상을 다양하게 만든다.


69    디자인계에서의 예술의 과잉. 경계해야할 것은 예술보다 디자인의 가치를 낮게 보는 의식, 디자인을 해야할 순간에 예술을 하는 착오, 상품화되는 것보다 전시장에 걸리는 것을 더 자랑스러워하고 예술가가 되지 못한 처지를 스스로 연민하는 태독, 예술이 디자인보다 저 재미있을 거라는 착각이다.


106     흔히 명품을 볼 때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아이디어와 스타일에만 감탄하면 그건 비전문가다. 전문가라면 그런 아이디어를 실제 물건으로 생산 '가능케' 했다는 점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그것도 전시용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대량생산품'이라는 점에 더욱 놀랄 것이다. 한국도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는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국제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에서 한국 학생들이 늘 대거 수상하곤 한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가? 맥을 못 춘다. 왜 그럴까?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전시장이 아니라 현실 속의 디자인은 디자이너만의 실력으로 구현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디자인은 기업 경영자와 소비자의 안목은 물론, 기업의 자본력, 조사능력, 기획력, 기술력, 생산력, 마케팅 능력, 유통 능력, 영업 능력 등과 정확히 일치한다. 기술력이나 유통, 마케팅 능력은 떨어지는데 디자인은 좋은 예는 사실 별로 많지 않다. 그리고 디자인만 뛰어나면 대개 일찍 망한다.결국 뛰어난 디자인은 뛰어난 인프라와 시스템의 '부산물'인 것이다.


176     나는 모두가 창조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 어느 곳을 가든지 창조하고자 하는 의욕과 그것을 억누르는 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그런 긴장은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창조적인 사람도 필요하고 기존의 모습을 지키려는 사람도 필요하다. 단지 창조적이지도 않고 혁신적이지도 않으면서, 또 당장의 성적만 주장하면서 창조니 혁신이니 부르짖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런 사람들은 창조가 돈이나 성적, 명예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당장 폐기해버릴 부류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에 창조적인 인재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나는 창조적인 풍토가 없기 때문에 그런 인재도 없다고 생각한다. 창조는 월드컵 같은 단기전이 아니라 리그전처럼 호흡이 긴 경영에서 나오는 것이다.


p192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세상 전부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 디자인 전문가들이 좋다고 하는 디자인을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면 디자인의 기회와 가능성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봉사해온 기업의 이윤 추구, 욕망의 구체화 말고도 디자인이 쓰일 곳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는 사실에 눈떠야 한다.


222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건축가인 윌리엄 맥도너와 마이클 브란가트는 그들의 공저 <요람에서 요람으로>에서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삶의 질 향상과 물질의 풍요라는 축복을 받고 지불해야하는 대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 매년 수십 억 파운드의 독성 물질을 공기, 강과 바다, 토양에 쏟아부을 것.

- 미래 후손들이 항상 경계해야 할 만큼 위험한 물질을 생산할 것.

-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할 것.

- 지구 전역에 구멍을 내고 값진 물질을 채취한 다음 다시는 재활용하지 못하게 할 것.

- 인간과 자연계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계가 너무 빨리 독극물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복잡한 규정을 제정할 것.

- 얼마나 적은 노동력이 투입되는가를 기준으로 생산성을 측정할 것.

- 생물학적 종의 다양성과 문화 양식의 다양성을 없애나갈 것.


223    우리는 누구나 생산자로서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늘 새롭고 매력 있고 충격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동시에 소비자로서 그러한 물건을 높은 안목으로 선택하고 구매함으로써 생산자들이 더욱 창조적인 면모를 갖추도록 촉구한다. 기업은 이른바 '인위 폐기' 과정을 통해 소비자로 하여금 멀쩡하게 기능하는 제품을 버리고 신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인위 폐기 속도가 빠를수록 기업의 매출은 상승한다. 여기에는 제품의 외관을 보기 좋게 꾸미고, 광고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가 큰 역할을 한다. 그들은 이런 일에 봉사하도록 훈련받은 전문 집단이기 때문이다.

물론 악의적으로 지구를 해치려고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지구 죽이기에 협조하고 잇다. 개발과 번영의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과정의 암묵적 동참자다. 매일 밥벌이하기 힘겨운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지구를 좀 생각해주세요'라는 요구가 사치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삶의 수레바퀴에 매달린 디자이너들 역시 지구를 배려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29    폴 스미스 "저는 꿈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타협점을 찾았지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스타일리스트, 컬러리스트 등 생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부티크에서 꿈을 위해 일했습니다."

성공한 디자이너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빙산이란 평범한 사람들이 헤아리기 힘든 어떤 처절한 과정일 것이다.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걸작 디자인은 먹고사는 문제, 하찮아 보이는 하루하루의 생존과 두부 가르듯 별개의 세계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233    사회는 끼와 재능을 갖춘 디자이너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자격 요건은 성실함과 인내심, 겸손함이다. 왜냐하면 그런 성실함과 인내심을 갖고 오랫동안 일을 '지속할 수 있는'  디자이너에게 하늘은 진정한 재능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원숙한 재능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에 따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실함과 인내심만이 단속평형의 폭발을 경험케 해줄 것이다.


242    스포츠나 전쟁에서의 승리, 기업의 성장, 과학과 기술의 위대한 발명, 디자인이나 예술의 걸작은 모두 '한 번의', '결정적인', '기발한', '빛나는', '천재적인' 같은 수식이 붙은 행위나 생각의 산물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꾸준한 노력의 총합이 만든 결과다. 그러나 미디어는 하나의 요인, 결정적인 원동력, 한 명의 영웅을 찾아내 크게 부풀려 대중에게 전파한다. 



유명한 디자인저술가인 저자가 굳이 표지에 디자인"잡"문집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책을 집어들게한 동기가 됐다고나 할까. 어려운 책보다는 쉬운 책으로 정신적인 안식을 취하고 싶기도 했고.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인 전문가가 디자이너와 세상에 가하는 일침. 그리고 안쓰럽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디자이너에게 건네는 위로 (말주변없는 디자이너들의 대변인 같아서 든든하다).  무엇보다 십수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쌓인 소통 능력이 잘 베어있는 편안한 글솜씨가 참 좋았다. 

인생과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서로 분리되지도 완전 하나가 되지도 못하는 것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요즈음..

연륜있는 선배의 잡문들이, 내가 디자이너의 길을 택한 이상 결국 나의 삶과 디자인을 떼어 놓을수 없음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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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3. 10. 7. 00:20

[책] 방랑자 선언



방랑자 선언

저자
블랑쉬 드 리슈몽 지음
출판사
문학테라피 | 2013-05-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난 12년간의 사막 여행동생의 자살을 겪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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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과와 같다. 쌓여 있으면 썩는다 - 미라보-


17     길을 떠나는 자는 행복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자신의 영혼을 위한 안식처를 찾는 일을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다. 여행을 통한 일탈은 마음의 고통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고통은 우리를 정체된 일상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다른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진실로 눈을 돌리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견딜 수 없게 괴로울 때, 세상에서 자기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자기 자신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한다.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다. 길을 떠나는 자는 그 답을 찾을 힘이 아직 남아있는 사람이다. 구원받은 사람인 것이다.


62    자신과 맞지 않는 삶이라면 떠나야하지 않겠는가? 어떻게든 계속 머무를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일탈없이는 위대한 일도 이룰 수 없다


68    우리는 무엇을 찾으려고 일상을 벗어나 다른 어디론가 가는 것일까? 새로운 바람은 길모퉁이에서도 느끼려면 느낄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또 다른 길?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안에서 그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줄 모른다. 우리의 의식과 마음 사이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것을 방해하는 시끄러운 소음, 유혹, 습관, 생각이 너무 많다. 우리 자신을 세상에서 멀리 떨어뜨려놓지 않는 이상 마음의 소리를 듣기란 불가능하다


75    블레즈 파스칼은 그의 책 <팡세>에서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가만히 틀어박혀 있지 못한다는 단 한 가지 일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지혜를 어릴때부터 터득해서 알고 있다면 이 또한 인간의 비극일 것이다.

'다른 어딘가'의 힘에 이끌려 길을 떠나게 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머멋진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 영혼은 경계선 밖에서 우리를 기다린다. 물리적인 경계선 밖에서, 혹은 마음의 경계선 밖에서 말이다.


77    헨리데이비드 소로

"우리는 모두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존재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약해질 수가 없습니다."

존재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이것이 인생의 문제다

91    철학자는 언제나 한 단계 더 불안정한 쪽으로 나아가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다. - 에밀 시오랑


99    수세기 전부터 우리는 새로운 마약을 고안해왔다. 우리는 시스템에 반발하면서도 그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우리가 시스템에 얼마나 얽매여 있는지는 사막에서 며칠만 지내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직장인들에게 은퇴는 심각한 우울증의 원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하루만 할일이 없어도 방황하고 어지러워 한다.


115     자유로워지려면 꼭 길을 떠나야 할까? 떠나지 않고도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자유는 일탈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유로워지려면 우리를 졸리게하고 가벼운 혼수상태로 묶어놓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떠나야한다. 에른스트 윙거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안락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가축이 누리는 조건에는 푸줏간 고기의 운명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자유로워지려면 대가를 치러야한다. 아무것도 없이 살 수 있어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성직자들은 종교적인 삶에 결정적으로 들어서기에 앞서 혹독한 고행의 시기를 거친다. 우리 영혼은 모든 것이 결핍된 상태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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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책 2013. 10. 6. 23:54

[책] 전주낭독



전주낭독

저자
정원선 지음
출판사
북코리아 | 2013-04-2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전주를 속속들이 누비는 뒷골목 리포트전주라는 집합적 좌표에 쌓인...
가격비교






02 전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정념의 상영관, 터미널


p17    문명은 속도를 통해 존재의 욕망을 해소하려고 수많은 발명을 집적했다. 아주 먼 곳에 있는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 도로와 철로를 만들었고 그 이상 비행을 통해 하늘 길도 뚫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의 내면에 가 닿기 위해 예술과과 심리학과 휴대폰도 고안했다. 역사상 우리는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존재이며, 현실과 가상을 통틀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족속이다. 500km 를 한 시간 만에 날아갈 수도 있고, 약속시간 5분 전에 "10분만 늦을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세상은 혁신을 거듭했고, 그 결과 기술의 찬란한 발전을 이뤘다. 그 누군가에게 가 닿기 위해.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가 닿는 일이 물리적인 거리를 단축하거나 직접적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해결되는건 아니다.

사막에 사는 베드윈족도, 도시에 사는 우리도, 모두 하나같이 간절히 원하는건 한 가지. 촉촉해지는 것이다. 네가 내게로 와 나를 채워주는 일, 너를 눈에 담고 속 깊이 충만해지는 일, 내가 너와 더불어 삶이 비로소 온전해지는 일. 우리는 그것을 위해 갖가지 편리한 간접적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존재하지만 기필코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생이 되어 서로를 적셔주는 일이다. 

기다림은 우리가 서로를 증명하는 방식이다. 당신과 내가 만나 친구가 된다는 건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기다리게 된다는 것이니까. 인생을 기다리는 일이다. 삶을, 젖을, 어머니를, 선물을, 우정을, 사랑을, 이별을, 떠남을, 돌아옴을, 새로움을, 옛것을, 죽음을, 그 다음을. 우리가 눈부신 개선을 이룬 속도는 그 촉촉함을 대체하기는 커녕 다만 그에 대한 갈증을 부채질 했을 따름이다


p19    이 세상의 모든 정류장은 사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대응하는 환상의 좌표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한 순간이란 출발지이면서 기착지이고 또한 종착지이며 기억으로 영원히 되풀이되는 기점이므로.



06 산성 벽화마을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p59    도심의 공원이나 광장 같은 장소를 매만지는 공공디자인, 벽화로 동네를 꾸미는 커뮤니티 디자인은 토건에 억눌린 인가니 삶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안간힘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 마을은 담장에 벽화를 칠하는 것 말고 눈에 보이는 아주 간단하고 즉물적인 아름다움으로 무너진 질서를 감추는 것 말고 그 이상을 꿈꾸게 될 것이다. 지금 벽화란 그저 벽에 그린 그림, 덧붙여진 인위적 아름다움이지만 사람들이 생활과 환경,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는 완전한 삶을 원할 때 이 벽화들은 하나의 가림막이 아니라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 벽에 피워낸 꽃 (壁花)이 될 것이다.


12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

美는 어디에


p116    김수근은 '공간사옥'을 지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안간힘을 다해 지었다. 돈이란 빚질 수 있지만 시간이란 빚을 얻을 수도 없고 갚을수도 없다는 생각으로  마구 지었다.'


p124    김수근이 그랬듯, 시대의 요구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겹쳐 그 공집합과 교집합을 한 몸에 최대한 실현하고자 했던 건축이 이 세 곳 황강서원, 문학대공원, 서부시장 연립이 아닐까. 그 응축된 '안간힘'들이 세월과 부딪히고 또 화해하면서 철거할 수 없는 하나의 본보기로 남은게 아닐까.

미란 사실 건축 양식에 자리하기보다는 건물이 사람에게 걸어오는 이야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옛 영화에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며, 복제된 것이 아니라 새로이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주이 매력은 경기전 반경 500m 안에 응축되어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그곳에 가려다 숱하게 지나치는 작고 헐한 골목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믿는다. 처음부터 그렇게 지어져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아늑한 공간 속에 서서히 깃들면서 풍화를 견디고 살아남아 끝내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그래도 사람들은 요동치는 우리네 질박한 삶보다는 정제되고 또 조명받은 박물관의 박제들에 변함없이 눈을 뺏기겠으나.



13 경기전

조선의 초상



p126     "고궁의 묵은 지붕 너머로 새파란 하늘이 씻은 듯이 시리다. 우선 무엇보다도 그것에는 나무들이 울창하게 밀밀하였으며, 대낮에도 하늘이 안 보일 만큼 가지가 우거져 있었다. 그 나무들이 뿔어내는 젖은 숲 냄새와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며, 지천으로 피어 있는 시계꽃의 하얀 모가지, 우리는, 그 경기전이 얼마나 넓은 곳인지를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14 전동성당과 치명자산

수난의 양식



p151    정열과 격정, 열망을 뜻하는 서구 공통어 Passion은 그 뜻을 중세의 라틴어 Passio 에 기대고 있다. Passio의 본래 뜻은 '수난' 혹은 '고통'을 의미한다. 전동성당과 치명자산에서 이순이와 유중철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그 말이 서로 겹친다. 한 몸처럼, 아주 순하게.



15 최명희문학관과 혼불공원

동백꽃, 지다


p160    "나는 일필휘지를 믿지 않는다. 그래서 천필만필 마다하지 않았다. 한문장 아니, 토씨 하나를 찍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쉼표하나가 나의 모든 것을 요구한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 최명희


p167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시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놓아야 한다."



18 전주향교

아름다움, 알음다움



p199    우리말 '아름다움'의 어원은 중세 문헌 표기까지 거슬러가야 할 정도로 깊은 맥락을 갖고 있다. 말 뿌리가 확실히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정리된 견해에 따르자면, '인식하다', '이해하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 '알다'의 명사형 '알음' (또는 앎)과 접미사 '답다'가 결합된 '알음다움'이 지금의 '아름다움'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움은 알음다움, 즉 알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겠다 내가 그를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를 알고 싶다는 뜻이며, 또 자꾸만 그를 궁금해하는 이유는 내가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인 것이다. 앎이라는 지적 작용과 매혹을 느끼는 감성적 능력은 이 '아름다움'이란 말 속에서 하나로 포개져있다. 다시 말해, 아름다움을 이해와 느낌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맞물리며 순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p203    세상은 가끔 참혹해지고 배움도 종종 이간을 배신한다.

이념은 양날의 검 같아서 거기 속한 한 줌의 사람들을 호위하기도  했으나 또한 제물로 삼아 희생시키도 했다. 어질고 정의로우며 예의 바르고 또한 지적인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꿈은 온데간데없어도 그 흔적은, 꿈꾸던 장소만큼은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더디게 숨 쉰다. 전주가 슬로우시티가 된 것은 다른 도시보다 특별히 더 자본과 속도에 저항해서가 아니라 지울 수 없는 이러한 흔적들, 향교와 경기전, 한옥마을 같은 특별한 장소들에 빚지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시는가? 더딤은 시간을 깊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 깊은 시간의 와중에서 전주향교는 두 가지 아름다움을 동시에 발한다. 그 아름다움은 물론 알음다움 (지적인)과 아름다움(감성적인)이 맞물리고 순환하면서 빚어낸 것이다.



23 전주동물원 야간개장


p259    봄이라는 글자와 밤이라는 글자는 첫 눈에 반한 연인처럼 서로 만나자마자 달라붙어서는 도무지 떨어질 줄 몰라요. 후후, 좋을대로 하라죠. 근사한 계절이잖아요. '봄'이라고 불렀다가, '밤'이라고 불렀다가 이윽고 봄밤이라고 붙여 부르면, 저는 그 말들이 날개도 없는데 노래처럼 공중으로 퍼져나가 밤새 춤추며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답니다. 그 뒤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보고 싶은 날들.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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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2013. 8. 4. 12:38

케빈 스페이시 - 소명(召命)에 대하여



Q.

젊을때 겪는 경험들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궁극적 보상을 받을때까지의 과정에서 겪는 어렵고 빈곤한 시절들을 말이지요



A.

보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부 어디에도요

보상의 유일한 위치는 이곳입니다


당신만의 느낌, 그리고 당신이 성취하고 싶은것

그리고 당신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빈곤할 수도 풍요로울 수도  있는 나날들


저는 젊은이들이 목적 의식 없이 헤매는 광경을 자주 봅니다

자신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원하고, 야망을 가지고, 그리고 성공을 갈망하는 것

만으론 충분하지 않아요

그것들은 욕망일 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왜 그 일을 하는지 이해하며

자신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력을 바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존재목적 달성을 위해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당신이 가진 특정한 재주가 개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소중히 여길만큼 가치가 있는 당신만의 무언가가 있으시다면

당신이 달성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주위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당신은 그들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볼 것이며

그들이 그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인사이트 2013. 2. 24. 22:34

[TEDx] 아티스트가 되어라 Right Now - 김영하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난다

아이들이 하고있는 모든 거의 행위들이 예술이다. 

벽에 낙서도 하고 티비에서 나오는 춤도 따라하고, 알수없는 노래를 부르고, 

소꿉놀이를 하며 1인극을 하기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하루종일.


아이들이 거짓말을 시작한다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시작이다. 

보지 않고 겪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이로운 순간.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때 그 다음 이야기를 물으면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게 된다


롤랑 바르트는 플로베르의 소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플로베르는 소설을 쓴 것이 아니라 한 문장과 다른 문장을 연결했을 뿐이다. 문장 사이의 에로스가 플로베르의 소설의 본질이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앞의 한문장을 쓴 다음에 그 문장을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그 다음 문장을 쓰는 것.


프란츠 카프카 <변신>의 첫 문장을 감당하기 위해 그 다음 문장을 이어나간 것, 

이것이 거짓말을 하는 아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모래사장에서 무언가를 만들며 노는 아이들은 그것이 파도에 밀려 무너지는 무용한 것이라도 

만드는 순간이 즐겁기 때문에 그것에 개의치 않는다 


원초적인 예술의 놀이로써의 즐거움


프랑스 작가 미셸 뚜르니에의 명언

"일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다. 하면 피곤해지는 것이 그 증거다"


현대미술은 설명과 이상한 짓의 간극을 스토리텔링으로 매운다

피카소 "나는 내가 본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그린다"


어린 예술가들의 좌절 질식 추방

우리를 드러내고 표현하고 싶은 욕망, 예술적 충동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다소 음습한 양상으로 드러나거나 (노래방에서 쉬즈곤.. 밤새 악플.. 애들봐주다가 아빠가 레고에 집착..) 시기심으로 나타난다

티비에는 우리가 하고싶으나 하지못했던 것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칭찬을 받으니 맹렬하게 질투하기 시작한다. 

우리마음의 시기심은 우리가 사악해서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예술가가 갇혀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예술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친듯이 써내려가게 하는 글쓰기 수업 : 천천히 쓰면서 생각이 많아지면 우리 마음속의 예술가의 악마가 나타나 우리를 방해하게 된다. 그 악마는 글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수백가지 이유.. 

남들이 너를 비웃을거야 이게 문장이냐 글씨는 뭐냐 

이런 것들이 따라오지 못하게 빨리 써내려가야한다


예술가가 될수없는 수백가지의 이유가 아니라 되어야 하는 단 한 가지의 이유가 예술가를 만드는 것이다


외부에 있는 악마 (가족 지인 남편 등등) 의 마법의 질문 "해서 뭐하려고"

예술이라는 것은 뭘 해서 뭘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최종의 궁극적인 목적, 우리가 술이나 약물의 도움없이도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수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어 그냥 즐거우려고 하는거야"


김영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래는, 

우리 모두가 다중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정체성 중 하나만이라도 예술가가 되는 것이다


거장이 말하는 예술의 비결 "JUST DO IT"






인사이트 2013. 1. 22. 23:33

[세미나] The City as a Computing Platform



템플대 경영 유영진 교수의 세미나


- 과거에는 할 수 있는 것을 하는데 주력 Feasibility: 기업에서는 주로 implementation, 학교에서는 가능성, innovation에 집중 

   -> 많은 가능한것들 중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길 원하는가, Desirability에 집중

- seperation of production / consumption

- PROFESSIONAL 의 시대였음

professional manager을 양성하기 위해 business school의 mba가 있었다면, 이제는 더이상 매니저가 근본적인 변화를 줄수 없게됨. mba가 필수조건이긴하지만 차별화로 이어지지 않을수도 있음

manager뿐만 아니라 음악가, 발명가 등등.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잘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주로 소비에 치우침

- POST PROFESSIONAL SOCIETY

일반인들도 다시 무언가를 스스로 창조하는 경향으로

요요마의 실험  : mash up    classic + hardcore

무한도전의 박명수/음협 이슈도

전문가들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음

- Life Language vs Work Language

어린 세대들에게 컴퓨터는 더이상 on off 하는 개념이 아니라 항상 켜져있어야 하는것

privacy의 정의도 어른은 보장 or not이 기준이지만 어린세대는 sophiscated Grade의 개념

- 기술이 저렴해지고, post professional society, 사용자들이 tech를 natural하게 받아들이게됨


- UNBOUNDED    GENERATIVE    DISTRIBUTED

- 암스트롱 vs 앵그리버드


- Re-imagine city! because it matters / most complex man-made artifacts -> City as computing platform 


- What do we need?

app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API와 SDK를 만드는 것

data & services

GRANULAR service components

누군가 데이터를 오픈하면 누군가는 앱이나 솔루션을 만든다

- PERFECTLY (ux) INCOMPLETE DESIGN (functional) -> 플랫폼 디자인의 근본 속성

일본의 완벽함 추구 vs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적 속성의 현재 it 비지니스 결과로 이어짐 (한국의 단점은 이질성에 대한 관용이 없는것)

- 백화점 (직영) vs 쇼핑몰 (플랫폼)

- GENERATIVE DESIGN RULES 

사람들이 이걸 가지고 가서 무언가를 하게 놔두는 것, 허접해야함

- ADVERTISING YOUR PROBLEMS

좋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는 좋은 problem들을 많이 쏟아내는 곳

고객들의 거룩한 분노

이노베이터들의 공통점은, 문제를 푸는것, 문제에 집착하며, 자기의 솔루션에는 별로 집착하지도 않음

문제가 크고 익스트림할수록 이노베이션

- CONNECTING WITH RESOURCES

에전엔 리소스들이 공간, 시간적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나 문제와 리소스를 디지털화, 오픈하고 연결함으로써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 시민, 유저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음. 지속가능성

정보를 찾고 매칭하는 것이 관건

- EQUIPPING URBAN RESIDENTS - solving their own problems

- Solutions that are technically implemented

- INCENTIVIZE People to take actions

포스퀘어 : 술집보다는 헬스장의 체크인이 훨씬 많음. ----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


- 진행중인 프로젝트들

growshare : 빈땅없애기, urbam farming

smart farming app

fantasy Ed : gamification app for students engagement

WePark

small business app


- q&a

어떤 인센티브들이 효과적이었나

저소득층의 액세스 포인트 : 데스크탑보다 스마트폰이 낮음

인도 사례 : 인간 실시간 data, 버스 위치를 텍스트메시지로



테드 PHILADELPHIA 기사

http://www.smartplanet.com/blog/smart-takes/to-solve-societys-ills-the-city-as-a-computing-platform/20240


영상

http://www.urenio.org/2012/01/05/video-a-city-as-a-computing-platform/

인사이트/책 2013. 1. 20. 22:34

[책] 정리의 마법




강남역 알라딘중고서점에 갔다가 가방도 너무 무겁고 지쳐서 가벼운 책이나 하나 읽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고른 책

사실 평일엔 계속 새벽에 들어오고 주말엔 밖에 나가서 노느라 집에 있을 시간이 없다

집에서는 잠만 자거나 간단한 요기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집이 완전 엉망진창

쓸데없는 (나는 쓸데가 다 있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짐도 많고

모든걸 제자리에 두지않고 마구 널어두는게 문제인걸 잘 알지만

집에 돌아오면 진짜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몰아서 치우지만 곧 다시 어질러지고..

이 책의 도입부도 나의 이런점을 너무나 잘 서술하고 있다..나만 그런건 아니겠지..흐

정리하는 방법은 누구나 잘 아는 내용이지만 그걸 실천을 못한다는게 문제이다

일단은 할수있는데까지 시도해보고 실패하면 또 하면되지 뭐!

자기계발서류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난 이런책이 좋다. 

알면서도 안하게되는 나약한 의지의 인간에게 이따금 상기시켜주는 "리마인더"북 이라고 부르고 싶음 



이 책에서 말하는 정리의 핵심 두 가지! 1. 버리기  2. 모든물건의 제 자리를 정해두기 


1. 옷

어느 옷과 함께 하면 내 인생이 설렐지, 내가 빛날지만 생각한다

순서 : 상의 - 하의 - 아우터 - 양말 - 속옷 - 가방 - 소품 (머플러벨트모자) - 이벤트용품(스키수영복등) - 신발

옷 개는 방법 배우기 


2. 책

명예의 전당에 오를만한 책만 남긴다

사고 안읽은 책은 앞으로도 안 읽으니 버려라 (하지만 난 반대로 안읽은 책 읽기를 올해의 목표로 세웠다)

책은 시기가 생명이다. 만난 그 '순간'이 읽어야 할 때다


3. 서류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 외에는 다 버린다

서류함을 세개 만든다 1) 미처리 서류코너 2)사용빈도가 낮은 보존서류(계약서등) 3) 사용빈도가 높은 보존서류

세미나 자료 : 들을때 똑바로 집중해서 들으라. 전부 버린다는 각오로 수강한다

카드명세서 : 가계부에 옮겨적고 버린다

가전제품보증서, 설명서 : 다 버린다


4. 소품

순서 : CD, DVD - 스킨케어 - 메이크업용품 - 악세사리 - 귀중품 (도장 통장 카드류) - 기계류 (전기 코드) - 생활용품 (문구 등) - 소모성 생활용품 (약 세제 티슈 등) - 주방용품, 식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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