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0일, 여름방학 마지막 날


몰아서 사진 정리하려니 더 부담스러워서 하루씩 가끔 올려야겠다고 생각하고있다
텀블러는 드로잉을 올리고 싶은 곳이고, 인스타는 예쁜 것만 올리고 싶고, 페북은 잘난 것만 올리고 싶고, 여기는 그냥 특별하진 않지만 잊기 싫은 것들 다시 보고 싶은 것들을 올리고 싶다 어쩌면 그 반대로 정리해서 올려두고나면 일단 잊어버려도 되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노르웨이 룸메이트 카롤리네가 돌아가고나서 두달반즈음을 기숙사에서 혼자 지냈다. 그간 책상위도 마음껏 어질러 놓고 옷장도 두개나 널널하게 쓰고 머리카락도 좀 덜자주 주워도 되고 샤워하고서 나체로 드러누워있어도 되고 남자친구랑 통화도 큰소리로 실컷하고 밤낮이 바껴거 해뜰무렵까지 안자고 뒹굴거리다가 담날 오후까지 실컷 자고 되도 되고 여러모로 호강했다
이제 새 학기 룸메이트가 배정되어 약간 아쉬우면서도 또 새로운 일상이 기대되기도 하는 마음이랄까. 다시 같이 누군가와 살게되서 흐트러진 생활을 좀 다잡고 싶다. 처음으로 사진처럼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두었는데 나가면서 다시 자세히보니 좌우가 둘다 바뀌었네 어설프게 정돈된척,


방학의 마지막 외식. 저녁은 상은 지호 선진이랑 궁동 짬뽕집 오마이동으로 저전거타고 나가서 먹었다. 아직 약간 덥긴하지만 뜨거운 면류를 참고 먹을 정도의 날씨가 되었다는게 새삼스럽네. 매운걸 못먹어서 짬뽕집은 쳐다도 안봤는데 안매운 하얀짬뽕이 딱 내 입맛에 맞아서 자주 오게 될것 같다. 탕수육은 찹쌀옷으로 하얗게 튀겨냈는데 튀김옷은 진짜 파사삭 한게 식감이 재밌는데 맛이.. 좀 덜 풍성한 느낌? 원래 탕수육 레시피를 잘 몰라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너무 얇은 단 맛이었다. 아무래도 카이마루 안 중국집 탕수육이 나한텐 더 맞는듯



방학동안 거의 못뵜던 교수님이 내일 아침 졸업논문이야기 해보자고 호출하심. 으으 난 아직 좀더 탐색하고 싶은데.. 안좁힌건 나밖에 없는 것 같다. 일단 연구실에서 젤 많이하는 타일드 디스플레이를 좀 공부해보라고 하셔서 선배들이 쓴 논문을 보고있다. 데모시연도 이제 곧 내가해야해서 선배 따라다니면서 익히고 있고..
회사다닐때 폰이나 웨어러블 화면 작다고 투덜댔는데 하늘이 날 골려주려고 이러시나 엄청나게 큰 녀석이 나타났다...... 인터랙션을 새롭게 고민할게 많아져서 재밌긴 하지만 논문을 읽다보니 내가 따라서 구현해볼수있는 수준이 안될것 같아서 일치감치 접어야하나 싶기도하고, 뭐 조금더 해보자



깊은 새벽에 퇴근하는게 습관이 됐었는데 새 룸메가 9시 출근을 해야한다고 하니 너무 생활 리듬이 다르지않게 아침형 인간으로 개조해보려고 한다. 신입생과 외국인들이 많아져서 밤늦게 돌아오니 자전거 세울곳이 없다 매일밤 전쟁이겠구만

믿기힘들지만 눈뜨면 개강이다, 게을러서 행복했던 방학 그 시간을 내일부터 엄청나게 후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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